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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불타는데 통조림 ‘슬쩍’…20대 여성 “충동적 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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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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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상가 화재 대피 틈타 마트서 절도…입건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130여명이 대피하는 사이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난 틈을 타 건물 안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는 20대 모습. KBS 보도화면 캡처
지난 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난 틈을 타 건물 안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는 20대 모습. KBS 보도화면 캡처

 

4일 서울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23분쯤 신림동의 한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난 틈을 타 건물 안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화재 당시 마트 업주는 건물 밖으로 대피하면서 매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불이 난 곳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수차례 안내했다. 그러나 A씨는 매장 안으로 다시 들어가 진열대에 놓인 물건을 가방에 담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A씨가 주변을 살핀 뒤 통조림을 챙기는 모습 등이 담겼다. A씨는 폐쇄회로(CC)TV 위치를 확인한 뒤 화면에 등을 돌린 채 물건을 담기도 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4층짜리 상가 건물 화재 현장. 관악소방서 제공
지난 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4층짜리 상가 건물 화재 현장. 관악소방서 제공

 

A씨는 전날 오후 4시쯤 피해 매장을 다시 찾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피해 매장에 “죄책감이 들어 찾아왔다”며 “충동적으로 도벽을 할 때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장 업주는 경찰에 절도 피해를 신고하고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화재로 건물 안에 있던 시민 130여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인력 90명과 장비 25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약 40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재난 현장에서 발생했던 범죄 사례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구조 작업이 한창이던 때 유실물을 노린 절도 등 범죄 행위가 잇따라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절도로 입건된 사람은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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