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에 이물질을 발랐다는 의혹을 받아 경기 중 퇴장당한 뒤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고우석이 항소를 통해징계를 8경기로 감경받았다. 이물질 규정 위반 징계가 항소를 통해 감경된 것은 고우석이 처음이다. 사상 첫 감경으로 고우석은 늦게나마 결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고우석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는 이의 신청을 거쳐 고우석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출전 징계가 2경기 감경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인 고우석은 5일(한국시간)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고우석은 지난달 2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콜럼버스 클리퍼스를 상대로 7회 등판을 위해 마운드에 오르기 직전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를 받았다. 심판전은 글러브 안쪽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고우석을 퇴장 조치했고, MLB 사무국은 이틀 후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MLB에서는 공을 던질 때 회전수 등에 영향을 주는 이물질의 사용을 엄금하고 있고, 적발 시 1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리고 있다.
고우석은 징계를 받은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문제가 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살아오면서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결백을 강조하고 선수노조를 통해 즉각 항소 절차를 진행했고, 그 결과 징계는 2경기 줄어든 8경기로 조정됐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MLB가 글러브 이물질 사용 단속을 강화한 이후 퇴장·징계를 받은 투수 중 항소로 징계가 줄어든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뒀다.
MLB는 2021년부터 이물질 사용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규정으로 퇴장당한 투수 중에는 2010년대를 풍미했던 에이스 맥스 슈어져를 비롯해 최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 등 8명이 있다. 항소 절차를 밟은 선수는 일부 있었지만, 모두 항소가 기각됐고, 슈어저는 심리 과정에서 항소를 철회했다. 고우석은 항소를 통해 감경되며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됐다.
고우석의 징계는 지난달 26일부터 소급 적용돼 7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감경으로 3일 자로 징계가 끝났다. 이제 고우석은 세인트폴의 다음 일정인 5일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전부터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2023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온 고우석은 부상과 부진으로 점철된 시간을 보내며 마이너리그를 전전해야 했다. KBO리그 리턴이 아닌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갔던 고우석은 지난달 10일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클리블랜드전에서 마운드에 오르며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고우석은 7월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이닝 3실점 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으며 빅리그 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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