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7개국이 오는 9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 규모의 증산을 단행하기로 2일(현지시간) 합의했다.
OPEC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7개국이 이날 화상 회의를 열어 세계 시장 상황과 전망을 점검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3년 이들 국가가 자발적으로 결정했던 감산 조치를 되돌리는 작업의 마무리 단계로 볼 수 있다. 7개국은 2023년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하루 165만 배럴,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발표했으며 2025년부터 감산 철회에 나섰다. 먼저 2차로 줄였던 하루 220만 배럴을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해 올해 3월 마무리했고, 이어 4월부터는 더 이전에 줄였던 1차 감산분(하루 165만 배럴) 복원에 나서 8월까지 하루 95만8000배럴만큼 증산했다. 이번 9월 증산분(18만8000배럴)까지 더해지면 1차 감산분의 70%가량이 해제되는 셈이다.
이번 증산 결정은 4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진 조치로, OPEC+는 연내 추가 증산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는 미·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라 원유 재고가 상당부분 소진된 상태다. 호르무즈해협 통제와 주요 석유시설 피해가 이어지면서, 다수 산유국이 기존에 배정된 생산 할당량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증산도 원유 부족에 직면한 글로벌 시장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제 원유 공급 여부는 전쟁 상황에 달려 있는 만큼 증산의 실효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전쟁이 끝나면 그동안 억눌렸던 공급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오히려 세계 원유 시장이 ‘공급 과잉’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중동 사태가 진정될 경우 이 같은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석유 수출국들의 증산이 시장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증산 결정 자체보다 중동 정세의 향방,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OPEC+는 앞으로도 매월 정기 회의를 개최해 원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다음 회의는 오는 9월 6일 열린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세우타 사태와 국경 없는 유럽](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02/128/20260802513324.jpg
)
![[특파원리포트] 선박 수로 판단하겠다는 러트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02/128/20260802513313.jpg
)
![[이종호칼럼] AI와 교사는 최고의 교육 파트너](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02/128/20260802513284.jpg
)
![[심호섭의전쟁이야기] 미국은 왜 이기고도 이기지 못하는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02/128/20260802513296.jpg
)





![안유진, 일상도 화보 같네…튜브톱 입고 상큼 미모 폭발 [N샷]](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02/300/20260802505772.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