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10조… 영업익 1조 눈앞
LG이노텍이 ‘피지컬 AI’(인공지능)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후 고수익·고부가가치 중심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를 양대 축으로 피지컬 AI 핵심 부품 사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1등 광학기술 기업을 넘어서 AI시대의 핵심 부품사로 발돋음하는 모양새다.
2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최근 AI를 적용한 글로벌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기업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건 문 사장의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다. LG이노텍은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어플라이드인튜이션과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 레이더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 아에바(AEVA) 등과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엔 4D(4차원) 이미징 레이더 전문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자율주행 센싱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센서 하드웨어 공급에서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와 실주행 데이터까지 유기적으로 결합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을 제공해야한다는게 LG이노텍의 전략이다.
LG이노텍의 피지컬 AI 사업의 또다른 한 축은 로보틱스다. 문 사장은 올해 초 CES 2026에서 “로봇용 부품 양산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24년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규어AI에 약 850만 달러를 투자한 LG이노텍은 지난해 세계적인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적용되는 로봇용 비전 센싱 시스템 개발 협력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실제 로봇 환경에 최적화된 비전 센싱 기술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엔 글로벌 전자부품 강자인 일본의 TDK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에 나서면서 로봇용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 및 촉각 센싱 모듈 공동 개발을 본격화했다. LG이노넥은 향후 센싱·통신·기판 등 다양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의 시각뿐 아니라 촉각 등 신규 영역에서 로봇용 핵심 부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성과는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LG이노텍은 상반기 매출 11조62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상반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고, 2022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진입도 점쳐진다. 주력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더해 문 사장이 추진해온 미래 성장사업 육성 전략이 점차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사장은 “2030년까지 피지컬 AI 솔루션을 포함한 신사업 매출 비중을 25% 이상 끌어올려 8조원 규모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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