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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민선9기 첫 시도지사협의회장 도전…민주당 유일 재선 단체장·지역 안배 고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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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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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9기 지방정부 출범 후 첫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재명 정부와 처음 합을 맞추는 협의회장인데다 최근 국무회의 배석 대상에 포함되면서 정치·행정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최근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박찬대 인천시장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허태정 시장까지 3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2일 “허 시장이 민선9기 첫 시도지사협의회장에 출마키로 했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13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시도지사협의회장을 선임한다. 당초 지난달 28일 총회에서 회장 선출을 하려고 했으나 정족수(9명) 미달로 연기됐다. 

 

16개 시·도 단체장을 대표하는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총회에 참석한 시도지사의 호선(互選)으로 뽑는다. 임기는 1년이며 통상 집권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맡아왔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는 지방분권 강화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출범했으며 지방정부 현안을 정부에 전달·조율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상징적 자리로 인식됐으나 지방분권 촉진과 국가균형 발전을 이끄는 협의회의 수장에 걸맞게 실질적 권한을 갖춘 자리가 됐다. 

 

국무총리와 함께 중앙지방협력회의 공동부의장을 맡고 있는데 이어 지난달 7일 국무회의 규정 개정으로 국무회의에 배석하게 되면서 사실상 지방정부를 대표하는 최고위직급으로 격상됐다. 국무회의 의장(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국무에 관해 발언할 수 있다. 기존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국무회의 배석자는 서울시장이 유일했다. 

 

위상이 강화된 협의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다. 

 

추 지사는 6선 국회의원에 국무위원인 법무부장관까지 지냈으나 입법·사법 중심의 중앙정치 경력이 대부분인만큼 지방정부를 대표하거나 지역 현안 조율엔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지사라는 수도권 단체장의 위치와 강력한 소신 행보가 균형발전 논의에서 중립적 중재자 역할을 하기 어렵거나 비수도권 지자체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찬대 인천시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박 시장의 경우 직전 협의회장이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했던 만큼 특정 지역 광역단체장이 연속으로 협의회장을 맡는 다는 데에 따른 부담감과 거부감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허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2명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재선 단체장이라는 점에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민선7기 대전시장 재임 당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어 지역 현안 조율과 중앙정부와의 소통 측면에서 강점을 갖췄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안배도 주요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역대 18명의 협의회장은 서울과 영호남권에서 거의 독식해왔다. 충청권에서는 이시종 전 충북지사(2014년)가 유일하다. 대전·충남에서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를 보면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단체장이 협의회장을 맡는 게 바람직한 방향”면서 “허 시장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중 유일한 재선 단체장으로 지역의 목소리를 가장 잘 전달하고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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