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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아파트 방화 사건 피해 입주민 대표 숨져… 사망자 3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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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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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화상 치료 중 1주일여만에 사망… 경찰, 보복범죄 특가법 적용 검토
지난 23일 오전 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안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을 경찰과 소방당국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전 경북 경산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안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을 경찰과 소방당국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경산시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전신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입주민 대표가 사건 발생 1주일여만에 끝내 숨졌다. 이로써 이번 방화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5분쯤 대구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해당 아파트 입주민 대표 A(50대·여)씨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만간 부검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아파트 관리실서 언쟁 중 방화… 피해자 3명 사망·1명 위독

 

이번 사건은 지난달 23일 오전 8시 29분쯤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발생했다. 피의자 류모(71)씨가 관리실에서 입주민 대표 등과 언쟁을 벌이던 중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류씨는 건물 지하창고에 보관된 4리터짜리 통에서 인화물질 일부를 깡통에 옮겨 담은 뒤 관리실 바닥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불길과 폭발이 일어나며 현장에 있던 류씨를 포함해 총 8명이 전신 화상 등의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 입주민 대표 A씨와 50대 주민, 50대 관리실 직원 등 3명이 치료 중 사망했으며, 현재 입원 치료를 받는 피해자 4명 가운데 1명도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관측된다.

 

◆ 경찰, 특가법상 보복범죄 적용 검토… 피의자 호전 시 대면 조사

 

수사 당국은 피의자 류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류씨 역시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의식은 있으나 대화가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즉시 대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주변인 탐문과 함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류씨의 휴대전화, 아파트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아파트 운영 문제를 두고 관리실 측과 장기간 갈등을 빚어온 류씨가 특정인을 겨냥해 보복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입증될 경우, 기존 혐의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을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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