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무소속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 피해자를 겨냥한 2차 가해 댓글 작성자를 검찰에 넘겼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A씨를 송치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올라온 장 의원 성추행 의혹 관련 게시글에 욕설과 함께 피해자를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한 보좌관은 불송치 처분했다.
이 보좌관은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게시판에 ‘장 의원에게 성추행 혐의를 뒤집어 씌우는 저 여자 비서관을 고소·고발 조치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과 여성 비서관을 합성한 사진도 게시했다.
장 의원의 성추행 의혹은 피해자 B씨가 지난해 11월25일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장 의원은 지난 2024년 10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다른 의원실의 보좌진이었던 B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취재진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B씨의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지 약 넉달 만인 올해 3월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상 비밀준수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장 의원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장 의원은 의혹 제기 당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B씨를 무고 혐의로, B씨의 남자친구를 무고·폭행·통신비밀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고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수사 절차의 적정성과 적법성을 따져달라며 경찰 수사심의위원회도 요청했지만,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는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송치’ 의견을, 2차 가해 혐의에 대해선 ‘보완수사 후 송치’ 의견을 냈다. 장 의원은 수사심의위 결과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장 의원은 탈당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 누가 되지 않고자 탈당하겠다”면서도 “혐의를 판단할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수사팀의 의견에 수사심의위가 끌려가며 송치 의견이 나왔다”며 “당에 누가 되지 않고자 탈당하겠다”고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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