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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들 각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속속 자리 잡는데… 한국은 누가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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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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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면서 그 결과에 따라 각국이 대표팀 사령탑 교체에 나섰다. 특히 잠시 휴식을 취하던 명장들이 속속 주요 국가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눈길을 끈다. 이제야 정식도 아닌 임시 사령탑 선임과정에 돌입한 한국과 비교된다.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먼저 독일은 지난 24일 위르겐 클롭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4년 여름 9년 동안 이끌었던 리버풀을 떠날 당시 “에너지가 고갈됐다”고 토로했던 그는 이후 어떤 팀의 지휘봉도 잡지 않고 레드불 풋볼그룹에서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일했다. 그리고 클롭 감독이 이제 독일을 이끌고 현장으로 돌아왔다.

 

독일축구협회는 지난달 독일이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파라과이에 져 탈락한 뒤 율리안 나겔스만(38) 감독과 계약을 조기 종료하고 클롭과 계약 조건을 협상해 왔다. 클롭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달 15일부터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30년 월드컵까지다.

 

클롭 감독은 “대표팀 이후 경력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 자리는 감독으로서 내 축구 인생의 정점이자 절대적 최고점이 될 것”이라면서 “가진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의 독일 대표팀 데뷔전은 9월24일 원정으로 치르는 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이다.

 

월드컵 준우승의 아쉬움 속에 14년간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었던 디디에 데샹 감독의 후임자로는 프랑스 축구 전설 지네딘 지단이 28일 선임됐다. 지단은 “지난 4~5년 동안 구단 감독 제안을 몇 차례 받았지만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위해 그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며 국가대표팀 감독직이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이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유일한 일”이었다고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을 주도했고 현역 은퇴 뒤에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을 맡아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3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며 ‘명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지단 감독은 9월25일 튀르키예와 UEFA 네이션스리그 원정경기로 국가대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충격 속에 있던 이탈리아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에게 3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만치니 감독은 앞서 2018년부터 약 5년 동안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아 유로 2020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만치니 감독 시절 이탈리아는 당시 세계 최다인 37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은 2023년 거액의 연봉 제안받고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으로 떠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탈리아는 최근 카를로 안첼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등 세계적인 명장과 접촉했지만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과 접촉, 계약을 마무리 짓는 듯했지만, 러시아 베팅 업체와 연루 논란이 불거져 무산됐다. 그리고 결국 만치니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사진=신화연합뉴스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대표팀의 32강에 진출을 지휘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6개월 계약을 맺고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일본축구협회는 내년 아시안컵이 끝나면 3월부터는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이끄는 오이와 고 감독이 성인 대표팀 지휘봉을 이어받기로 결정했다.

 

이렇듯 많은 국가가 차기 국가대표 사령탑 선임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한국은 이제 임시감독 모집에 나서고 있다. 그나마 파울루 벤투, 거스 포옛 등 한국과 인연이 있는 감독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어떤 감독이 선임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자칫 대한축구협회 새 회장이 뽑힐 때까지 긴 시간 동안 그나마 있던 후보군마저 사라지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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