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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수요 잡아라’…MZ 몰리는 ‘페스티벌’, 소비자 접점 무대로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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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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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체험·공연 후원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브랜드 충성도 높이는 경험 마케팅 강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기업들이 야외 페스티벌을 활용한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음악축제와 스포츠 행사, 워터파크 등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를 브랜드 경험의 장으로 활용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공연과 체험, 휴식 공간까지 결합한 ‘경험 소비’ 마케팅이 여름 성수기 경쟁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뉴시스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뉴시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MZ세대가 집중되는 음악 페스티벌과 스포츠 이벤트를 핵심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시음, 굿즈, 체험형 콘텐츠 등을 결합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2026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에 후원사로 참여한다. 올해는 강원공장에서 직송한 '갓생산 테라 생맥주'를 처음 선보이고, 테라 슬러시 생맥주와 테라 라이트, 테라 제로, 켈리 등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한다. 리얼 축구게임과 웨이브레이스 등 체험존도 마련해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했다. 실제 신선한 맥주를 경험하기 위해 강원공장을 찾는 대학생 방문객도 올해 상반기 전년보다 약 12% 증가했다.

 

사진 = 하이트진로 제공
사진 = 하이트진로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대표 음악 축제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2% 부족할 때 쿨링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시음존과 휴식 공간, 타투 스티커 체험, 트램펄린 포토존 등을 마련해 무더위 속 관람객들의 휴식과 수분 보충을 지원한다. 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키링과 파우치 등 다양한 굿즈도 제공하며 브랜드 참여를 유도한다.

 

같은 행사에서는 우먼 웰니스 브랜드 라엘도 의료부스 7곳에서 ‘에어리쿨 생리대’를 무료 지원한다. 갑작스러운 월경으로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여성 관람객을 위해 3일간 총 700개의 제품을 제공하며, 단순 프로모션보다 실질적인 편의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체험 마케팅이 활발하다. 아디다스는 국제 트레일 러닝 대회 ‘2026 서울 100K’를 앞두고 한정판 ‘서울 100K 에디션’을 출시하고 전국 주요 매장에서 프리 엑스포를 진행한다. 제품 구매 고객에게 대회 참가권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트레일 러닝 클래스와 디지털 러닝 챌린지까지 운영하며 러닝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강화한다.

 

사진 = 아디다스 제공
사진 = 아디다스 제공

롯데칠성음료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펩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입장객 전원에게 한정판 반팔 하키티를 증정하고 OX퀴즈와 퍼포먼스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제품 ‘펩시 엑스트라 피즈’를 자연스럽게 알릴 계획이다.

 

여름 대표 워터파크도 축제를 앞세워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소노인터내셔널의 오션월드는 개장 20주년을 맞아 ‘2026 오션월드 버스데이 블루 스플래시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인기 K팝 가수 공연을 비롯해 라이프가드 다이빙쇼, 랜덤 플레이 댄스, 키즈 버블파티 등 공연과 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공연 관람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형 여름 축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축제 마케팅은 이어진다. 29CM는 광주비엔날레와 협약을 맺고 행사 기간 아트숍과 카페를 운영하며 국내 디자인 브랜드를 소개한다. 공식 굿즈와 전시 티켓 판매를 연계해 전시 관람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소비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축제가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하는 ‘체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구매 전환과 충성 고객 확보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페스티벌은 짧은 시간에 수만 명의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오프라인 접점”이라며 “시음이나 공연 후원을 넘어 휴식과 편의, 참여형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경험 중심 마케팅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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