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해병대 병3·4기생과 로버트 리 티몬스 미국 육군 대위를 ‘8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해병대 병3·4기생은 1950년 6·25전쟁 발발 두 달 뒤 자원입대한 제주 지역 청년들이다.
1950년 8월 5일 청년·교사·학생 등 1700여 명이 3기생으로, 같은 해 8월 30일에는 1250여 명이 4기생으로 입대해 제주농업중학교와 대정읍 모슬포부대에서 신병훈련을 받았다.
4기생 가운데는 여성 지원자 126명도 포함됐다.
미혼 여교사와 피란 여성들로 구성된 이들 중 75명은 현역으로 복무하며 해군통제부와 진해 해군병원 등에서 근무했다.
해병대 병3·4기생은 인천상륙작전(1950), 서울탈환작전(1950), 원산상륙작전(1950), 도솔산전투(1951), 장단지구전투(1952~1953) 등 6·25전쟁 주요 전투 대부분에 참전했다.
로버트 리 티몬스(1919. 5. 14.~1950. 8. 23.) 대위는 미 제25보병사단 제5연대 전투단 중대장으로, 1950년 8월 낙동강 방어선의 명운이 걸린 서북산 전투에 참전했다.
서북산 전투는 마산을 탈취해 부산 방면으로 진출하려던 북한군 제6사단을 저지하기 위해 미군과 국군이 19차례 고지 쟁탈전 끝에 승리한 전투로,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발판이 됐다.
하와이 주둔 부대 출신으로 한국에 파병된 티몬스 대위는 중대원 100여 명과 함께 서북산을 방어하다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후송 도중 적의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그의 시신은 1년 뒤 발견돼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으며, 미국 정부는 1951년 은성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티몬스 대위의 아들 리처드 티몬스는 훗날 주한미군 제8군사령관(1994~1997)으로 부임해 아버지가 전사한 현장을 직접 찾았으며, 이를 계기로 육군 제39사단이 서북산에 추모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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