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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폭염에… 전북 김제서 또 밭일 하던 주민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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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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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새 온열질환자 44명이나 발생
누적 113명…“한낮 야외 활동 자제”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전북 김제 지역에서 밭일하던 90대 주민이 온열질환으로 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1주일 새 전체 온열질환자의 40%가량이 집중 발생하는 등 폭염 피해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김제시와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김제시 하동의 한 밭에서 주민 A(9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19구급대. 연합뉴스
119구급대. 연합뉴스

A씨는 그를 만나러 온 한 지인이 밭 주변을 살피던 중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집을 나와 밭에서 일을 하던 중 폭염으로 심장에 무리가 생겨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낮 전북 대부분 지역 낮 최고 기온은 33도를 웃돌았다. 

 

이로써 전북 지역 온열질환 사망자는 지난 26일 김제시 청하면의 한 밭에서 작업 중 열사병으로 숨진 B(96·여)씨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B씨는 독거노인으로 자신의 밭에서 농작업을 하다 쓰러졌으며 병원 진단 결과 열사병에 따른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확인됐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온열질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9일까지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11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4명(38.9%)은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최근 1주일 동안 발생했다. 특히 도내 온열질환자는 지난 26일 기준 97명에서 사흘 만에 16명이 추가됐다.

 

앞서 집계된 환자를 보면 남성이 77명(79.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발생 장소는 논밭과 실외 작업장이 대부분으로 나타나 농작업과 야외 작업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북도는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보건 당국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도내 온열질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기온이 가장 많이 오르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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