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발전 공동 의지 재확인
핵심광물·치안 등 5건 MOU
靑 “리튬·구리 수급 안정 도모”
한반도 평화 정착·안정 공감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남미 순방 두 번째 국가인 칠레 공식 방문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10년 만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가동하며 협정 개선 방안 등에 관한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양 정상은 광물 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등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칠레 산티아고의 대통령궁에서 진행한 한·칠레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가동해 FTA 개선을 포함한 양국 통상 관계 증진 방안을 협의해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핵심광물 공급망·인프라·치안·방산·조선 등의 전략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추진해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외에도 양국은 남극 기지 활동 등 과학기술 협력과 ‘K 컬쳐’ 등을 기반으로 한 인적·문화적 교류도 더욱 확대해가기로 했다. 양국은 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고 이 대통령은 카스트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카스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광물 자원 파트너십과 치안, 극지연구, 해양안전 및 안보, 투자 협력 관련 MOU 5건을 체결했다. 양국은 광물자원 파트너십 공동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정례화하기로 했다. 국장급 실무채널도 신설한다. 청와대는 “리튬·구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와의 정부 협의체를 정례화함으로써 칠레산 광물 수급 안정성을 제고하고,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재외국민 보호와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치안 협력 MOU도 체결했다. 한국은 칠레에 이른바 ‘K치안시스템’을 전수한다는 목표다. 남극세종과학기지 출입을 위한 ‘관문 국가’인 칠레와 극지연구 협력도 강화한다. 친환경 기지 운영과 남극 거버넌스 등의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해양 안보 협력을 위해 선박교통관제(VTS) 등의 분야에서 양국 관계기관 간의 정보 공유 체계도 구축한다. 청와대는 “태평양을 연결고리로 한국과 중남미 간 초국가범죄 공조 네트워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협력 MOU도 체결 목록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전날 공개된 스페인어권 매체 에페(EFE)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FTA 현대화를 이번 남미 순방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개하고 협정 현대화 논의를 진전시키며, 회복력 있는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경제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협정 현대화가 단순히 무역 규범을 개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혁신을 지원하며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 기업들이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해 미래 성장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칠레는 전 세계가 대한민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시절에 우리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손을 내밀어 준 고마운 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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