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협상 진행 중”… 이란은 부인
네타냐후 “핵 포기해야”… 방미 변수
미국이 이란 공습 간 무력 충돌은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든 양상이다. 그러나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는 데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포기 없이는 확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전황이 언제든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흘째 대이란 공습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위한 여지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며 “협상은 진행 중이며, 기술적인 측면부터 최고위급까지 모든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해 왈츠 대사는 “절대 그렇게 단정 짓지는 않겠다”며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란은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스트리아 국영방송(ORF) 인터뷰에서 중재국들의 활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으나, 다음 날에는 “미국과의 어떤 협상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하루 만에 대화 재개에 선을 그었다.
해협을 둘러싼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소강상태가 종전 등 상황 개선으로 발전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알자지라는 이란 측이 지난 24∼25일 오만과의 협상에서 ‘서비스 수수료’를 요구하며 자국에서 해협 통항을 관리하겠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오만 측은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고 통항체계를 공동 관리하는 ‘지역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확전 의지도 변수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 나선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이 전복되거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할 만큼 충분히 약화할 때 비로소 상황이 종료될 것”이라며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어 “합의가 있든 없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우리의 대응은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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