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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엔화 약세… 이례적 ‘탈동조화’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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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아 선임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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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닉스 ADR 자금 유입 영향
1460원대로 떨어지며 하향 안정

엔화는 4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
日 금리 더 인상하면 동조화 전망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동조화됐던 원·엔화 가치가 최근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60원대까지 떨어진 반면 엔·달러 환율은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해 양국의 ‘탈(脫)동조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엔저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에 원하는 강세를 이어가며 원·엔화 환율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15분 기준 엔화는 100엔 당 896.6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27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환전소의 모습. 뉴시스
일본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에 원하는 강세를 이어가며 원·엔화 환율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오후 2시15분 기준 엔화는 100엔 당 896.60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27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환전소의 모습. 뉴시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1986년 11월 이후 약 4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163.98엔까지 치솟으며 164엔대를 위협하다 27일 오후 3시20분 기준 163.56엔으로 내려왔다.

 

반면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68.5원(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주간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째 1460원대에 머물렀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조달 자금, 중공업계의 환헤지 수요 등이 늘어난 덕분이다.

 

그간 원화와 엔·대만달러화는 동조화 경향이 강했다. 동아시아 수출국이라는 공통점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원화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로 하향 안정되며 ‘탈동조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자금의 한국 비중 축소에 따른 부정적인 수급 영향은 대부분 소화됐다”며 “그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수출업체 (달러)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 연말까지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 평균 환율을 1490원, 4분기는 1420원으로 제시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 역시 “당분간은 (수출업체에 의한) 국내 수급 요인 때문에 원화에 대한 엔저 영향이 상쇄될 것”이라며 3분기 평균 환율은 1470원, 4분기는 1440원선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하반기 일본은행(BOJ)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면 엔화의 과도한 약세가 제어되고 원화와 동조화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비중 조절) 재개, 서학개미 수요 등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꼽았다. 이 전문위원은 하반기 환율을 하단 1460원, 상단 1540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내내 1500원대에 머문 지난달 달러화예금 잔액이 978억달러로 한 달 새 22억5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2012년 6월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장내 파생상품 거래증거금 및 해외증권 투자자예탁금 등 증권사고객예탁금이 증가했고, 대기업이 경상대금을 받으며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의 달러화예금 잔액이 855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5억9000만원 증가해 역대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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