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배 경기 출전해 공식 득점
홍명보·황선홍과 한일전 이력
환갑을 불과 몇 달 앞둔 미우라 가즈요시(59·후쿠시마 유나이티드·사진)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1990년대 일본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한국의 홍명보, 황선홍과 한일전을 누볐던 ‘킹 가즈’가 여전히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는 것만도 놀라운데 공식경기에서 골까지 넣으며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미우라는 지난 25일 이와키 후루카와와의 일왕배 경기에서 후반 7분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리며 후쿠시마 유나이티드의 7-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우라의 공식전 득점은 2022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1967년 2월생인 미우라는 현재 세계 최고령 프로축구 선수로 꼽힌다. 15세였던 1982년 브라질로 건너가 축구를 배웠고, 1986년 명문 산투스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이후 이탈리아 제노아,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 호주 시드니FC, 포르투갈 올리베이렌세 등 해외 무대도 경험했다. 일본 J리그가 출범한 1993년에는 초대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일본 프로축구의 상징적인 스타로 자리 잡았다.
미우라의 이름이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다. 1990년 일본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A매치 89경기에서 55골을 기록하며 일본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한일전에서도 맹활약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황선홍은 2002 한일 월드컵을 끝으로, 수비의 핵심 홍명보는 2004년 현역에서 물러났다. 반면 미우라는 2000년 대표팀 은퇴 이후에도 클럽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갔다.
미우라에게도 굴곡은 있었다. 1998 프랑스월드컵은 일본 축구가 사상 처음 본선에 진출한 대회였지만, 미우라는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의 대표팀 경력 중 유일한 월드컵 참가 기회였지만 출전이 허락되지 않았고, 선수 경력 내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것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미우라는 클럽 무대에서 자신의 시간을 계속 연장했다. 2022년부터 J2리그 요코하마FC에서 임대 선수로 뛰었고, 지난해 말 후쿠시마 유나이티드로 임대돼 5년 만에 J3리그로 돌아왔다. 올해 6월에는 임대 계약을 2027년 6월까지 연장했다. 일본 프로축구가 2026~2027시즌부터 추춘제로 전환하면서 미우라는 내년 2월 60번째 생일도 현역 선수로 맞게 된다.
미우라의 현역 생활을 두고는 기록을 이어가기 위한 개인적 욕심이라는 부정적 시선도 있다. 그래도 그의 존재가 구단과 리그에 가져오는 상징성과 흥행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미우라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초등생 희망직업](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27/128/20260727517652.jpg
)
![[채희창칼럼] 보완수사권 폐지, 누가 책임질 건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27/128/20260727517646.jpg
)
![[기자가만난세상] TK는 ‘우리가 남이가’에만 머물건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27/128/20260727517606.jpg
)
![[조홍식의세계속으로] 기후 변화와 불타는 유럽](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27/128/20260727517262.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