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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먹던 약 있나요?" 묻는 이유…타이레놀 등 일반약 부작용 3개월간 283건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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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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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진·소화불량·가려움 등 이상 사례…여성이 69% 차지
타이레놀 성분 '아세트아미노펜', 일반약 이상 사례 최다
직장인 박아름(29·여)씨는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입해 복용 후 응급실 신세를 졌다. 밤 새 열이 나 해열제를 먹었는데 얼마 되지 않아 피부가 붉어지면서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부어오르는 ‘팽진’(Wheal)이 전신에 나타난 것이다. 박 씨는 “해열제를 먹은 이후 갑작스럽게 참기 힘들 정도로 온 몸이 가려웠다”고 했다.

 

박 씨처럼 약국에서 누구나 쉽게 구매하는 일반의약품 복용 이후 각종 후유증을 겪는 빈도가 높아가고 있다. 복용 이후 발생한 부작용은 발진, 소화불량 등이 가장 많았다.

서울 시내 한 약국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약국 모습. 연합뉴스

27일 제약 업계 등에 따르면 이모세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원장은 의약품정책연구소가 펴낸 ‘의약품정책연구’ 최신호에서 일반의약품 이상 사례를 분석한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이 원장은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가 2013년 4월 설립 이후 작년 12월까지 접수한 비처방 일반의약품 이상 사례가 5667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상 사례 보고 건수는 발진이 59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화불량 563건, 가려움증 521건, 오심 442건, 어지러움 428건 순이었다. 오심은 가슴 속이 불쾌하고 구역질이 나는 증상을 뜻한다.

 

이 원장은 “전문의약품의 경우 졸림, 어지러움, 소화불량, 설사, 오심 순으로 이상 사례 빈도가 높다”며 일반의약품은 상대적으로 피부, 피하조직 장애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일반의약품 부작용을 지역의약품안전센터에 신고한 사람의 성별은 여성 69.2%, 남성 30.8%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여성의 이상 사례 신고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이 건강 관리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경구 피임제, 생리통 진통제, 철분제, 비타민 등 특정 일반의약품 제품군의 주요 소비자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8세 이하 3.6%, 19∼64세 72.9%, 65세 이상 23.5%로 집계됐다. 이상 사례를 유발한 일반의약품 종류는 근골격계 약물이 2190건으로 가장 많다. 소화기관·대사 약물과 호흡기계 약물도 각각 1869건과 1224건으로 1000건을 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분별로 분석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이 단일제와 복합제를 포함해 1110건 접수돼 가장 많았다. 해열·진통 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에 함유된 성분이다.

 

이처럼 일반의약품도 환자가 복용 중인 처방의약품이나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심각한 이상사례를 유발할 수 있다.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센터에 일반의약품 부작용 사례가 총 283건 접수됐다.

 

가장 많이 보고된 약물군은 감기약·경구 항히스타민제·비충혈제거제 등 ‘호흡기계’ 약물로 나타났다. 이어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국소용 파스류를 포함하는 ‘근골격계 작용 약물’, 비타민제와 위장관계 약물 등 ‘소화기관 및 대사 약물’ 순으로 다빈도 부작용이 보고됐다.

 

주요 이상사례 유형으로는 소화불량·오심·복통·변비 등의 ‘위장관 장애’가 가장 많았다. 이어 졸림·불면·수면장애 등 ‘정신 장애’, 소양증·발진·홍반·안면부종 등 ‘피부 및 피하 조직 장애’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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