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65) SK그룹 회장이 노소영(65)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파기환송심 판결이 나오자 주요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CNN은 이날 “테크 업계 거물의 전 부인이 10년간 이어진 ‘세기의 이혼’ 소송에서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더 큰 몫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번 소송이 한국 사회의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온 사건이라고 소개하며, 법원이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이는 노 관장이 청구했던 금액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또 최 회장이 공개적으로 이혼 의사를 밝힌 2015년 당시 약 3만3000원이었던 SK하이닉스 주가가 이후 크게 상승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반도체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한 점도 함께 조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판결 직후 속보를 통해 결과를 전하며 “이번 이혼 소송은 한국 2위 대기업을 이끄는 억만장자의 지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해설했다.
AFP통신은 최 회장이 언론을 통해 파경 사실을 공개한 2015년 이후 SK그룹 주가는 3배 이상 상승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부부의 별거 이후 늘어난 기업 가치를 재산분할에 반영해야 하는지가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판결이 확정될 경우 한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이혼 소송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최 회장의 순자산이 약 56억 달러(약 8조1800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아울러 “이번 판결은 한국 최대 기업 중 한 곳을 세우는 데 기여한 배우자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었다”고 해설했다.
아울러 노 관장이 당초 최 회장 보유 SK 그룹 주식의 40% 이상을 요구해 SK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후 현금 지급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청구 내용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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