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기존 4급(서기관)이었던 대변인 직급을 3급(부이사관)으로 상향한다. 3급 인공지능(AI)혁신관을 신설하고 녹지농생명국과 환경국을 통합해 기후환경녹지국으로 일원화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대표 공약인 ‘온통대전 2.0’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도 설치한다.
대전시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이날 시정 브리핑에서 ”현행 19국 체계의 실·국별 역할을 재조정해 18국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을 보면 대변인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한 직급 높였다. 대변인은 공보담당관과 홍보담당관을 아우르며 시정 홍보와 언론 지원 등을 총괄한다. 기존 대변인은 공보담당관(4급)으로 명칭이 바뀐다. 대변인과 공보담당관은 내부 인사가 맡고 홍보담당관(4급)은 개방형 직위로 전환된다.
기획조정실에는 AI혁신관(3급)을 새로 만든다. AI혁신관은 인공지능 정책 기획과 시정의 인공지능 전환 업무를 담당한다. 민간 전문가와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가칭)AI혁신전략위원회도 구성됐다.
일부 실국은 통폐합해 재편된다.
대전시는 교육정책전략국을 없애고 기존 교육·청년·청소년 정책 기능에 시민 참여와 공동체, 노동 등 업무를 포함시킨 시민사회국을 새로 꾸렸다. 녹지농생명국은 환경국과 통합해 기후환경녹지국으로 일원화했다.
미래전략산업실과 기업지원국은 미래전략실로 간판을 새로 달고 반도체·바이오·국방·우주항공 등 전략산업 육성과 기업지원, 창업, 투자유치 정책을 발굴·지원한다. 경제국은 민생경제국으로 개편해 일자리와 물가, 소상공인 등 민생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대전충남행정통합준비단은 폐지되면서 한 달짜리 조직으로 전락했다. 문화예술관광국과 체육건강국은 각각 문화체육관광국과 의료건강국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지역화폐 기능과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온통대전2.0’을 전담 추진하는 태스크포스(TF)팀도 발족한다. 지역화폐인 온통대전과 지역의 복지·청년·교통·문화 등 분야별 정책을 연계하는 업무를 한다.
시민안전실에 24시간 상황관리와 초기 대응체계를 강화할 안전대응담당관을 도입한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입법예고 시의회 심의·의결과 후속 자치법규 정비를 거쳐 8월 31일 시행할 예정이다.
유 부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변화된 정책환경과 행정수요에 맞춰 기능을 재조정하고 민선 9기 핵심 정책을 안정적이고 책임 있게 추진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부서별 기능과 책임을 명확히 해 실질적인 정책 성과와 행정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여성단체연합은 대전시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여성·성평등 추진체계가 실종됐다”며 규탄했다.
여성단체연합은 성명서에서 “대전시가 직면한 저출생·지역소멸·돌봄 위기라는 시대적 난제를 돌파할 핵심 열쇠는 ‘성평등’인데 정작 이를 총괄할 핵심 컨트롤타워는 철저히 지워져있다”며 “대전시는 국 단위의 성평등 전담 조직을 즉각 신설해 성평등 정책이 시정 전반의 핵심 원리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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