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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학교 20년 만에 정착…통일부·서울교육청·현대차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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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채원 기자 chae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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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떠돌던 서울 유일의 시교육청 인가 북한배경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가 20여년 만에 한 곳에 정착할 수 있게 됐다.

 

통일부는 24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서울 강서구 여명학교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이문식 사단법인 여명 이사장 등 협약 기관장들과 여명학교 교사(校舍)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문식 여명학교 이사장(왼쪽부터), 정근식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정동영 통일부 장관,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이 24일 서울 강서구 여명학교에서 열린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이문식 여명학교 이사장(왼쪽부터), 정근식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정동영 통일부 장관,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이 24일 서울 강서구 여명학교에서 열린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통일부는 북한배경 청소년의 사회통합과 정착 지원 협력 및 행정·재정적 지원을,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부지 사용 허가와 행·재정적 지원을 맡는다. 현대차는 사업비 60억원을 출연해 신규 교사 건립을 위한 건축 기금을 후원한다. 재학 기간 대학생 맞춤형 멘토링 지원, 졸업 후 장학사업 등으로 학생들의 원활한 사회 진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여명학교 건물은 일반학교 표준 모델이 아닌 북한배경 청소년이라는 교육적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시설로 조성된다. 여명학교는 교사 완공 후 서울시교육청에 소유권을 넘기고, 건물을 장기간 무상으로 빌려 쓰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오는 2029년 1월 신축 교사로 이전을 마치고 그해 3월 개학식을 할 계획이다.

 

여명학교는 북한이탈주민의 본인 또는 그 자녀인 북한배경 청소년의 남한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설립된 대안교육기관이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대로변 상가 건물에서 시작한 여명학교는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2008년 서울 중구 남산 건물로 이전했다. 2010년엔 서울시교육청에서 정식 대안학교 인가도 받았다.  2019년 자체 학교 건물을 짓기 위해 은평구 부지 매입을 추진했지만, 탈북민에 부정적 인식을 지닌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다. 2023년 서울시교육청의 도움으로 현재 위치인 염강초 폐교 부지 임시 사용 허가를 받아 지금까지 운영돼 왔다. 그러나 사용 기한이 2027년 2월까지여서 다른 거처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2025년 4월 기준 전국 초·중·고교 등에 재학 중인 북한배경학생은 2915명이다. 이 중 국내 출생자는 1606명(55.1%), 제3국 출생은 1019명(35.0%), 북한 출생은 290명(9.9%)이다. 부모 중 한 명 이상은 탈북민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난 이들이 과반이다. 이들은 가족해체 경험에 따른 심리적 문제, 한부모가정 등 취약한 가족환경, 언어, 탈북민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 등 학업과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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