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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매출 신기록… 전쟁·화재 탓 영업익은 2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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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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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판매량 전년比 1.7% 상승
하이브리드 판매·환율 효과 ‘톡톡’
원재료 가격 크게 올라 비용 증가
부품사 공급 차질 국내 판매 16%↓
하반기 신차 판매 늘려 만회 방침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로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사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0% 넘게 감소했다.

현대차는 23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9% 증가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8%, 당기순이익은 11.2% 감소한 2조888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 상하이 ‘UX 스튜디오’ 개관 현대자동차·기아가 중국 상하이시 징안구에 개관한 사용자 경험 연구 거점인 ‘UX 스튜디오 상하이’의 전경.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 상하이 ‘UX 스튜디오’ 개관 현대자동차·기아가 중국 상하이시 징안구에 개관한 사용자 경험 연구 거점인 ‘UX 스튜디오 상하이’의 전경.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99만1885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부품사 화재에 따른 공급 차질로 16.4% 줄어든 15만7647대에 그쳤다. 해외 판매도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 4.9% 감소한 83만4238대였다.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는 0.9% 증가한 26만4587대를 판매하며 5개 분기 연속 시장 점유율 6%대를 유지했다.

판매 부진 속에도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동기 대비 7.0% 상승한 150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증가액 9280억원 중 환율로 인한 증가분은 2조5710억원에 달했다. 물량과 믹스 부문에서는 각각 2조2460억원, 1조110억원의 매출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

하이브리드차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분기 하이브리드차는 18만7661대 팔리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는 6만9366대 팔리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을 합친 전동화 차량 판매는 26만6627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8.9%와 26.9%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중동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원가율은 82.2%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포인트 높아졌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2분기에 약 4000억원의 비용이 증가했다”면서도 “전사적 원가 절감을 추진해 인상 영향 금액의 약 50%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신차 효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상반기 ‘더 뉴 그랜저’ 출시를 시작으로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디 올 뉴 아반떼’ 등 신차 출시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목표로 제시한 매출액 성장률 1∼2%, 영업이익률 6.3∼7.3%, 도매 판매 415만8300대의 연간 가이던스(예상치)도 유지했다.

또 생산 차질 및 관세 영향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생산 확대와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 지속 이행 등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운영과 지역 맞춤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4년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따라 전년 동기와 같은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거시적인 경영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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