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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와중 이동중지 어기고… 외유 떠난 경북 축협 조합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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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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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상황 속 베트남 단체 연수
종사자 법적 의무 위반 ‘빈축’
도의원 “신속 조사·사법 조치”

구제역 사태 와중에 경북 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들이 단체로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용채 경북도의원은 22일 경북 북부 지역의 구제역 비상 상황 속에서 베트남으로 외유성 관광을 다녀온 대구경북축협운영협의회 소속 조합장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관련자들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용채 경북도의원(왼쪽)이 22일 구제역 비상에도 베트남으로 연수를 떠난 경북 지역 축협 조합장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용채 도의원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용채 경북도의원(왼쪽)이 22일 구제역 비상에도 베트남으로 연수를 떠난 경북 지역 축협 조합장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용채 도의원 제공

23일 정 의원에 따르면 이달 3일 경북 예천에서 O형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까지 48시간 동안 우제류 농장 및 관련 종사자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동중지 명령은 가축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적 방역 조치로, 허가받은 가축사육업자이자 축산 관련 종사자들은 반드시 준수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

하지만 안동봉화축협조합장을 비롯해 경북 지역 축협 조합장 10여명은 이동중지명령 해제 전인 5일 오전 8시쯤 김해공항에 집결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들이 방문한 베트남은 지난 6월 O형 구제역뿐만 아니라 8년 만에 A형 구제역이 동시에 재발생하는 등 현지 방역 당국이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인 구제역 상시 발생국이었다.

정 의원은 “구제역 위기 상황에서 해외 발생국으로 이동한 행위는 바이러스의 국내 재유입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처사”라며 “이들의 연수 일정표에는 방역 및 보건시설 견학이라는 명목 뒤에 마사지 등 부적절한 일정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농가의 고통을 외면한 채 구제역 발생국으로 외유성 관광을 떠난 조합장들의 안하무인적 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농협중앙회의 철저한 진상 조사 및 방역 당국의 신속한 사법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축협 조합원들도 강력 반발했다. ‘심각단계 구제역 발생 중 축협조합장의 베트남 외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최근 안동시청에서 “구제역으로 축산농가와 지역사회가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구제역 상시 발생국인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조합원들의 고통을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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