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과 개선점 찾으려 애쓰는 중
그 절제와 실용의 리더십 무거워”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정부 청와대를 “어물전”에 비유하며 “비린내까진 괜찮지만 썩은 내로 가면 안 된다”, “썩은 내 나기 전에 빨리 그걸 정화해야 한다” 운운하며 자신의 정권 비판을 정당화하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의원은 “문재인정부 시절 진중권 교수가 섰던 자리에 지금은 유시민 작가가 서 있다. 그래서 유시민이 진중권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때 대표적 진보 논객으로 꼽혔던 진 교수가 지금은 보수 색채를 띠는 점을 유 전 이사장이 답습하냐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서 “적대와 낙인은 책임 있는 논객이 보일 태도도, 오늘의 집권 여당이 따를 정치 문법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며 적과 동지를 나눠야 했던 86세대의 시대적 배경을 모르는 바 아니다”라면서도 “과거의 대결 문법을 평생의 정치 문법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은 거친 비난 앞에서도 증오와 혐오의 가시를 걷어내고, 그 안에서 새겨들을 비판과 개선점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며 “그 절제와 실용의 리더십이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져야 하는 집권 여당은 사람을 베는 말이 아니라 개혁을 이루는 말, 적을 늘리는 정치가 아니라 성과를 만드는 정치로 답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현 정권을 어물전에 빗대며 “누가 ‘우리 어물전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이거 반어물전 선동 아니냐’고 해서 쫓아내 버리면 아무도 (냄새가 난다는) 말을 못하게 된다. 그다음에는 썩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절대권력은 부패한다”는 말도 했다. 앞서 ‘ABC론’과 ‘재건축론’을 제시했다가 친명(친이재명)계로부터 반명(반이재명)이냐는 공세를 받은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됐다.
유 전 이사장은 이 밖에도 “뉴이재명 세력의 수장은 이언주 의원 등이 아니라 이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뉴이재명이 하는 모든 행동이 그냥 친명들이 벌이는 난동이 아니라, 대통령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참모들이 기획해서 시작한 것”이라는 등 발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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