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전반전이 끝난 후 펼쳐진 ‘하프타임 쇼’를 두고 “슈퍼볼보다 못했다”고 20일 반응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승전 하프타임 쇼 영상 일부를 올린 후, “처음 하는 축구의 하프타임 쇼라 그런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축구의 하프타임도 엄연한 경기룰의 일부”라며 “마음대로 늘려도 되는 건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등장이 반갑다면서도 슈퍼볼 결승전보다 못한 것 같다는 정 부회장의 반응은 하프타임 쇼 도입으로 전·후반전 사이 휴식시간이 평소 축구경기의 15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약 27분이었던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쇼의 질이 기대만큼 미치지 못한 것 같다는 정 부회장의 SNS 글에는 ‘몰입도도 깨진 것 같다’ 등 동의하는 누리꾼들의 댓글도 달렸다.
앞서 같은 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는 BTS와 마돈나, 저스틴 비버, 샤키라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출동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하프타임 쇼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 쇼는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방식으로 월드컵 결승전에 첫 도입됐으며 FIFA와 글로벌시티즌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돈나는 히트곡 ‘뮤직(Music)’을 부르며 브라질 전 축구선수 호나우두·호나우지뉴와 함께 등장했고, BTS는 붉은색과 검은색 의상을 입은 채 ‘다이너마이트’를 불렀다. 24명이 넘는 백업 댄서들도 함께해 더욱 더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저스틴 비버는 2025년 앨범 ‘스웨그(Swag)’의 수록곡을 편곡한 ‘에브리싱 할렐루야(Everything Hallelujah)’를 불렀고, 샤키라를 버나 보이와 함께 월드컵 공식 주제가 ‘다이 다이(Dai Dai)’로 관중을 매료시켰다. 경기장 전경에 ‘러브(Love)’라는 문구가 새겨지며 11분간 진행된 쇼는 마무리됐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세계 최대 규모”라고 언급한 이번 공연은 전 세계 아동의 교육과 축구 기회 확대를 위해 1억달러를 목표로 모금하는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기금’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기금은 200여개국에서 진행하는 교육 활동과 FIFA의 ‘학교 축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간 월드컵에 제기돼온 상업성 논란을 명분으로 덮으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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