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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과 ‘따로 도는’ 張… 출구 못 찾는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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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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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경축식 장동혁 홀로 불참
참정권 집회 돌며 장외 여론전만
당내 “대안 없어” 사퇴론 힘 못써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이후 한 달 넘게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정리하지 못한 채 ‘대안 없는 장동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리더십이 사실상 한계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적지 않지만, 이를 대체할 차기 지도부나 구심점이 보이지 않으면서 사퇴론 역시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 의원들은 지도부와 거리를 둔 채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당대표와 원내가 따로 움직이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국회 대신 거리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가 17일 국회 제헌절 기념식에 불참하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개표소 봉쇄 시위에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이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한 채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대신 거리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가 17일 국회 제헌절 기념식에 불참하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개표소 봉쇄 시위에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이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한 채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추천, 무제한 특검으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저는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제헌절이었던 지난 17일 이른바 ‘올공(올림픽공원)데이’를 계기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국민특검과 재선거 요구를 거듭 강조하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장 대표는 제헌절 국회 경축식에도 불참한 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올공데이’ 집회에 참석했다. 최근 장 대표의 현장 행보에 동행하는 의원은 측근 위주에 그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박준태·주진우·박대출 의원과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 등이 함께했다. 장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특검 동의서명 전달식에서도 “국회의원들이 오면 좋겠지만 오든 오지 않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대표와 원내의 분리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장외 정치에 집중하는 사이, 당 소속 의원들은 지도부와 거리를 둔 채 지역구 관리나 이재명정부를 겨냥한 토론회·세미나 등 개별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장외 여론전이 원내 투쟁의 성과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장 대표의 리더십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는 만큼 현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장 대표는 23일 경기 남부와 25일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참정권 침해 규탄 집회에 참석하는 등 장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권파 인사는 “대표 거취 문제는 뭔가 계기가 있어야 논의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의원총회를 열어도 장 대표 거취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은 “지금은 현 체제에 크게 답답함을 느끼지 않는 의원들이 많다”며 “특별한 사건이 없는 한 분수령은 내후년 총선이 될 것이다. 그때는 의원들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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