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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탱글, 김은 바삭, 빵은 와그작”…요즘 먹거리는 ‘식감’으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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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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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고르는 기준이 맛에서 식감과 먹는 방식으로 넓어지고 있다. 같은 면 요리라도 부드럽거나 질긴 정도에 따라 선호가 갈리고, 간식에서는 바삭하게 씹히거나 직접 깨뜨려 먹는 재미가 제품의 특징으로 떠올랐다.

 

면사랑 제공
면사랑 제공

유통업계도 면발의 굵기와 탄력을 달리한 면 제품부터 바삭한 김부각, 초콜릿 코팅을 깨 먹는 빵까지 식감을 앞세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냉각숙성 기술을 적용한 ‘냉쫄면’ 제품군으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칡냉면, 쫄면 등 4종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마다 원료와 면발의 굵기를 달리해 서로 다른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평양냉면에는 메밀가루와 감자전분을 넣었다. 메밀의 고소한 맛과 함께 쫄깃하고 탱글한 면발을 살렸다.

 

함흥냉면은 감자전분으로 가늘고 얇은 면발을 만들었다. 탄력과 찰기가 강하고 양념이 쉽게 배도록 설계했다. 칡냉면에는 볶은 메밀가루와 국내산 칡즙을 넣어 쫀득한 식감과 칡 특유의 향을 강조했다.

 

쫄면은 분식집에서 먹던 탱탱한 면발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념이 잘 묻고 조리한 뒤에도 면발이 쉽게 뭉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비비고 김부각’ 3종을 출시했다. 찹쌀과 매운맛, 새우맛으로 구성됐다.

 

국내산 찹쌀로 만든 풀을 김에 바른 뒤 말리고 튀기는 전통적인 김부각 제조 방식을 적용했다. 김 원초와 원재료 배합을 달리해 김의 향과 두께감,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찹쌀 김부각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매운 김부각은 고추와 마늘의 매운맛을 강조했다. 새우 김부각에는 갈아 넣은 새우로 감칠맛을 더했다.

 

편의점 CU는 먹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 하트티라미수·연세우유와 협업해 지난 4월 22일 ‘깨먹는 하트 생크림빵’을 출시했다.

 

빵 위에 입힌 초콜릿 코팅을 두드려 깨뜨린 뒤 먹는 제품이다. 부드러운 빵과 크림에 바삭한 초콜릿 식감을 더했다. 하트 모양의 빵 안에는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과 커피 크림을 넣어 티라미수 맛을 냈다.

 

소비자 반응도 빨랐다. 이 제품은 출시 6일 만에 CU 냉장 디저트 매출 1위에 올랐고,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개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맛뿐 아니라 씹을 때 느껴지는 탄력과 바삭함, 제품을 깨뜨려 먹는 방식까지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익숙한 제품에 새로운 식감이나 먹는 재미를 더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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