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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이것’도 받는다”…FIFA가 96년 만에 처음 꺼낸 ‘챔피언 링’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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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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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에 맞춤형 반지 30개 지급…단 2026개만 제작, 팬들도 공식 구매 가능
결승 직후 주장·감독 먼저 받아…스페인-아르헨 승자가 역사상 첫 주인공

96년 동안 월드컵 우승의 상징은 단 두 가지였다. 하늘 높이 들어 올리는 트로피와 선수들의 목에 걸리는 금메달.

 

하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새로운 상징이 탄생한다. FIFA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팀에 ‘챔피언 반지(Champion Ring)’를 수여하기로 하면서 미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챔피언 링’ 문화가 월드컵에도 도입된다.

 

월드컵 우승 반지.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월드컵 우승 반지.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FIFA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 우승팀은 상징적인 월드컵 트로피와 권위 있는 금메달에 더해 새로운 승리의 상징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FIFA 대회 역사상 최초로 우승팀에 특별 제작된 챔피언 반지를 수여한다”며 “미국 스포츠의 전통적인 우승 문화를 세계 축구 무대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개최국인 미국의 스포츠 문화를 적극 반영한 변화다.

 

미국에서는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주요 프로스포츠 우승팀 선수들에게 챔피언 반지를 수여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다.

 

‘링을 얻는다(Get a Ring)’는 표현이 곧 우승을 뜻할 정도로 챔피언 반지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선수 생활 최고의 업적을 상징하는 훈장으로 여겨진다. 실제 MLB와 NBA 우승 반지는 수십~수백 개의 다이아몬드와 보석으로 장식되고 선수 이름과 등번호, 우승 연도 등을 새긴 맞춤형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FIFA 역시 이러한 전통을 월드컵에 접목했다.

 

챔피언 반지는 이번 대회를 기념해 2026개 한정 제작된다. 모든 반지에는 고유 일련번호가 부여되며 이 가운데 30개는 우승팀 선수단에 전달된다.

 

결승전 직후에는 주장과 감독에게 임시 반지가 먼저 전달되고, 이후 선수별 이름 등을 새긴 맞춤형 반지가 별도로 제작돼 지급된다.

 

나머지 1996개는 FIFA 공식 라이선스 상품으로 판매된다. 우승팀과 같은 콘셉트의 챔피언 반지가 공식 상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례적인 만큼 축구 팬과 스포츠 수집가들의 관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반지 도입은 최근 FIFA가 추진하는 월드컵 브랜드 확장 전략과도 맞물린다.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대회다. 경기 수도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으며 미국·캐나다·멕시코의 3개국 공동 개최라는 새로운 시도도 더해졌다.

 

여기에 월드컵 역사상 첫 챔피언 반지까지 도입되면서 FIFA는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상징을 더하는 변화를 선택했다.

 

역사상 첫 월드컵 챔피언 반지의 주인공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에서 탄생한다.

 

우승팀은 월드컵 트로피와 금메달은 물론, FIFA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 링'을 손에 넣은 팀이라는 새로운 기록까지 함께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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