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해 3년간 표류해 온 대구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이 재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가 상업∙주거 시설 제안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유인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은 국가통합교통체계 효율화법에 따라 21일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이 자동으로 해제된다. 해당 법령상 국토부 지정 고시 후 3년 이내에 착공이 이뤄져야 하지만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민간 자본 유치에 실패하면서 법정 착공 기한을 넘기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행정∙재정적 지원 혜택을 잃게 되고, 관련 행정 절차도 원점에서 다시 밟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서구 이현동 일대 약 3만2000㎡ 부지에 5000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2023년 국토부가 광역복합환승센터로 지정∙고시했지만, 건설경기 침체와 규제 등으로 민간 사업자 유치에 실패하며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달 서대구역의 하루 이용 승객이 평균 3193명에 불과해 동대구역(2만8785명)보다 9배 이상 적었다. 이런 저조한 이용 실적도 민간 투자 유치 실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민간 사업자의 눈높이에 맞춘 ‘규제 완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시는 지난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민간 사업자가 상업∙주거 시설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심의했다. 앞서 시는 최근 완료한 지구단위계획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계획했던 복합환승센터 규모(23∼52층)를 대폭 줄이는 등 민간 사업자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사업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내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확정한다. 사업 대상지인 대구 서구도 힘을 보태고 나섰다. 서구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시와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이 해제되더라도 민간 사업자만 확보되면 재지정이 가능하다”며 “심의를 거쳐 이달 말 변경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사업 로드맵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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