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가 식탁을 넘어 거실과 침실까지 파고들고 있다. 선명한 빨간색과 초록색 꼭지가 만드는 강한 색감이 여름철 집 안에 생기를 더하는 인테리어 요소로 떠오르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이 최근 4주간인 6월 15일부터 7월 12일까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토마토 소품’ 검색량은 직전 4주보다 312% 늘었다. 식품과 소품을 모두 포함한 ‘토마토’ 검색량도 같은 기간 6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토마토 쿠션’ 검색량이 163% 증가했다. ‘토마토컵’은 55%, ‘토마토 조명’은 16% 늘었다. 접시나 컵 등 주방용품에 주로 쓰이던 토마토 디자인이 쿠션과 침구, 조명, 욕실 앞에 두는 규조토 매트 등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토마토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는 흐름은 올봄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서 먼저 나타났다.
29CM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18일까지 한 달간 토마토 관련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이상 증가했다. 토마토 그림을 넣은 휴대폰 케이스 거래액은 5배 이상으로 뛰었다. 토마토 무늬를 적용한 접시와 컵 거래액도 각각 3배 이상 늘었다.
브랜드들도 관련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미도리작업실은 토마토 일러스트를 활용한 휴대폰 케이스와 키링, 메모지, 코스터 등을 선보였다. 어프어프는 시인 차정은과 협업해 토마토를 연상시키는 휴대폰 케이스와 우산·양산을 출시했다.
토마토는 시각적인 디자인을 넘어 향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프랑스 뷰티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는 ‘스칸디나비아산 레드커런트와 페루산 토마토’ 향을 향수와 바디로션, 바디오일, 비누 등에 적용하고 있다. 토마토와 레드커런트에 식물 줄기, 로즈메리, 베르가모트 향을 더한 제품이다.
LF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17일까지 해당 향을 적용한 향수·바디로션·바디오일·비누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약 70% 증가했다.
리빙업계는 토마토를 여름철 인테리어 상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모던하우스는 과일을 주제로 한 여름 컬렉션에서 토마토 무늬 규조토 발매트와 터프팅 주방매트를 선보였다. 토마토 특유의 선명한 색을 활용하면서 욕실과 주방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더한 상품이다.
다이소에서도 토마토를 활용한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출시한 ‘토이 스토리’ 상품군에는 캐릭터가 토마토 모자를 쓴 것처럼 표현된 파우치가 포함됐다. 자체 문구 상품으로는 토마토 그림을 넣은 제본 노트와 마스킹테이프 등이 판매되고 있다.
토마토 디자인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적은 비용으로 공간 분위기를 바꾸려는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대형 가구를 교체하지 않아도 쿠션이나 컵, 발매트처럼 비교적 작은 소품 하나만으로 선명한 색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디자인은 그동안 체리와 레몬, 복숭아 등을 중심으로 반복돼 왔다. 올여름에는 토마토가 패션과 문구를 거쳐 리빙·향수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계절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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