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PTSD 위험 범위…그중 55% ‘심각’
수해 4개월 뒤에도 소득 회복 불가
기후변화 심화로 폭우 등 극한 기상현상이 빈번해지는 상황에,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를 겪은 경남 산청 수해민의 70% 가까이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위험 범위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린피스는 경남 산청 수해 이재민 126명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를 진행한 결과가 담긴 ‘2025년 산청 수해 실태조사 최종 보고서’를 16일 공개했다.
한국형 사건 충격 척도(IES-R-K)를 활용해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해민의 절반 이상이 PTSD 위험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69%가 PTSD 위험 범위(25점 이상)에 속했다.
이들 중 30%는 ‘심각한 PTSD 위험(40~59점)’ 범위에 속했고, ‘매우 심각한 PTSD 위험(60점 이상)’ 범위에 속하는 이들 비율도 25%에 달했다.
이들의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재난 당시의 생명 위협 경험 △사후의 경제적 회복 정도 △물적 피해 규모 △행정 기관의 보상 및 정보 제공 과정의 문제점 등이었다.
소득 회복도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
수해 발생으로부터 4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산청 수해 이재민 두 명 중 한 명은 소득 회복이 절반도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경제활동에 피해를 보았다고 답한 비율은 90%에 달했고, 이들 중 약 34%가 소득 회복률이 1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30~50%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응답이 20%였고, 10~30% 수준 회복은 14%로 나타났다.
수해민의 경제 활동 유형은 농업(논·밭작물, 과수 등)이 72%를 차지했다. 상업·서비스업은 9%였다. 소득 형태는 자영업이 약 77%에 달해 복구 비용에 대한 개인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는 “경제 활동 수단인 비닐하우스나 가게가 망가지면서 소득 회복에 더욱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경남 서부 내륙 지역에는 최대 300~80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산청에는 단 나흘 만에 793.5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그로 인해 사망 14명, 실종 1명, 중상 4명 등 총 19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단일 지자체 중 가장 피해 규모가 컸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노르웨이의 ‘바이킹 응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15/128/20260715523376.jpg
)
![[세계포럼] 허세와 무비(無備)](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5/128/20260225519433.jpg
)
![[세계타워] 보유세 강화와 병행해야 할 대책](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25/128/20260325521162.jpg
)
![[사이언스프리즘] 말랑말랑한 뇌가 인생을 바꾼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5/128/2026022551929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