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받는 걸 깎는 건 문제
증액분만 하단 지원 많이 늘려라”
연금공단 지선前 주식매입 의혹에
공단측 “사실 아냐… 그대로 보유”
정부가 기초연금 제도를 저소득 노인에게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 구조로 올해 하반기 개편할 계획이다. 지역 내의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부터 연간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지역필수의료특별회계를 도입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우선 소득이 적은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더 많이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편에 나선다.
기초연금은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한 제도로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가 같은 금액을 받고 있다. 현재 모든 수급자에게 35만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베이비붐 세대 등 최근 노인의 높아진 소득수준을 고려해 기존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하는 선정기준을 변경하고 빈곤층에게 더 많은 금액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기초연금 개편과 관련해 “상황에 따라 고소득자도 포함된다고 하는데 이미 받고 있는 걸 깎는 건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새로 증액하는 부분에 대해 상단은 더 안 늘리고, 밑에는 많이 올리는 하후상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수급자의 기초연금은 줄이지 않고, 향후 인상분에 한해 빈곤 노인에게 더 많이 배분해야 한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기초연금 선정 기준에 대해 “소득 하위 70%로 기준을 고정하지 않고 기준중위소득으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5극 3특’ 체제의 지방 주도로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연 1조2000억원 규모의 지역필수의료특별회계를 내년에 신설한다.
복지부는 또 25년 만에 수가구조를 전면 개편해 지역·필수의료에 연간 3조6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대신 피검사 등 검체검사 등의 과다 지출을 줄여 연 2조6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반복되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별로 지역 특성에 맞게 이송지침을 정비하는 ‘이송체계 혁신사업’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연금공단이 주가 부양 의도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일각의 추측성 의혹에 대해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를 받던 중 김성주 공단 이사장을 향해 “지방선거 때문에 공단이 국내 주식을 마구 사들여서 주가를 올렸다는 소문이 있더라”며 “실제로 매입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원래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는데, 코스피 지수가 오르며 평가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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