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월드컵 시연 훈련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을 100% 확보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전략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지분 구조는 현대차 2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2.6%, 기아 17.2%, 현대모비스 11.3%,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였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보유 지분에 대한 풋옵션(정해진 조건으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권리)을 이달 초 행사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2021년 1조원을 들여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지 약 5년 만에 남은 지분을 모두 품에 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장기 로보틱스 전략의 일환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투자 협력 확대 방안을 검토해왔다”면서 “이번 지분 인수가 향후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발판 삼아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이 한층 도약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는 향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돼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을 시작으로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으로 작업 범위를 넓힌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날 아틀라스가 2026 북중미 월드컵 하프타임에서 선보인 퍼포먼스 개발 과정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 무대에 등장해 유명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축구공을 심판에게 전달했다.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실제 대중 앞에서 움직임을 선보인 것은 처음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번 시연이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향후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로봇 기술을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예측 불가 상황이 반복되는 경기장 환경에 아틀라스를 적응시키기 위해 통신과 제어 시스템, 보행 기술 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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