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른바 ‘노상원 수첩’에 적힌 계엄 실행 계획과 관련한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검 권창영)의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종합특검은 16일 언론공지를 통해 “김 전 장관이 19일 예정된 종합특검 피의자 조사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 측의 불출석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종합특검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적힌 주요 인사 체포 계획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장관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은 수첩에 ‘A급’ 수거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명수 전 대법원장,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이름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는 ‘수거 A급 처리 방안’ 항목에서 연평도에 수집소를 설치하고 군함으로 이들을 연평도 수용시설로 이동시킨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종합특검은 강원 화천군 소재 ‘제2하나원’을 2차 수집 장소로, 서울 관악구 남현동 수방사 B-1 벙커 등 시설물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체포한 후 구금할 ‘수집소’로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종합특검은 5월 수집소로 특정된 인천 옹진군 소재 연평부대 내 시설과 제2하나원 등을 검증했다. 종합특검은 현장검증 이후 연평부대 시설에 대해 “시설물들이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다수 인원을 통제하거나 장기간 감금하는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2하나원에 대해서도 “검증 결과 제2 하나원 생활·의료 시설을 갖춰 체포 대상자를 장기간 구금하기에 적합한 구조”라며 “특히 모의 재판장 시설이 설치돼있어 수거 대상자에 대한 재판까지 가능한 환경임이 확인됐다”고 했다.
종합특검은 김 전 장관이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적힌 계획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종합특검은 김 전 장관 측과 조사 일정을 다시 조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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