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시장의 완만한 흐름과 달리, 서울 아파트 시장은 30대 실수요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철이 지난 이후에도 매달 거래량이 급증하는 양상 속에,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 이상을 30대가 사들이며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16일 국가통계포털(KOSIS)의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946건을 기록했다. 이는 계절적 비성수기이자 저점이었던 지난 2월(5599건)과 비교해 불과 석 달 만에 59.8% 급증한 수치다. 매수세의 중심에는 서울 집값 상승 우려 속에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선 30대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서울 아파트 매입자 중 30대 비중 41.2%... 전국 평균 크게 웃돌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30대의 영향력은 전국 평균을 크게 압도하는 수준이다. 지난 2026년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8946건 중 30대가 사들인 건수는 369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의 41.2%에 달하는 비중이다.
동기간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의 30대 매수 비중이 32.4%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서울 지역에서 젊은 층의 ‘내 집 마련’ 열망이 훨씬 더 뜨겁게 분출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3.0%를 차지한 40대(2317건)의 거래량까지 더하면, 3040 세대가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의 67.1%를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전국 흐름과 딴판... 봄 지난 5월까지 멈추지 않는 ‘가파른 우상향’
특히 주목할 대목은 거래량의 추세다. 전국 단위 거래량은 봄 이사철이었던 지난 3월 피크를 찍은 뒤 4월과 5월 들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시장은 2026년 2월 5599건에서 3월 6433건, 4월 7521건, 5월 8946건으로 매달 거래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지는 분위기다.
이처럼 서울 시장이 독주하는 배경에는 전세가 상승에 지친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과 정책 금융 혜택을 활용한 실수요층의 유입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대의 매수 건수는 2월 2239건에서 5월 3690건으로 64.8% 폭증하며 전체 서울 아파트 상승세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 자산가 고령층은 신중... 세무 목적 거래만 차분히 유지
젊은 층의 공격적인 진입과 비교해 중장년층 및 고령층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편이다. 50대의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49건으로 2월(863건) 대비 늘었으나 전체 비중은 13.9%에 머물렀다.
70대 이상의 거래량 역시 매달 200건에서 400건 안팎을 꾸준히 기록하는 수준으로 관측된다. 이는 노년층의 서울 아파트 거래가 시장 타이밍을 노린 매매보다는 자녀 세대로의 상속이나 증여 등 장기적인 자산 이전을 목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은 공급 부족 우려와 전세가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30대 중심의 패닉 바잉 성격과 실속형 갈아타기 수요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라며 “정부의 정책 대출 기준 변화가 향후 이들의 독주 체제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향찰(鄕察) 유착](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16/128/20260716524187.jpg
)
![[기자가만난세상] 북한배경학생 품을 준비가 우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485.jpg
)
![[삶과문화] 축구로 누비고, 음악으로 나누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364.jpg
)
![칠레 정부를 돌려세운 ‘아미의 힘’ [이지영의 K컬처 여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2/128/20260702515006.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