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주택 공급이라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는 지금 눈에 불을 켜고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준공업지역 용적률 규제 완화 수혜 단지인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찾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조합원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신동아아파트 단지는 서울시가 준공업지역 용적률을 250∼300%에서 400%로 상향 조정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적률이 400%로 늘어나며 신동아아파트 단지의 계획 세대 수는 기존 563가구에서 762가구로 199가구 늘었다.
오 시장은 현장 방문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등포구 양평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현장은 꽉 막혀 있던 규제의 혈관을 뚫었을 때 도시가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주민들의 삶의 질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잘 아시다시피 서울은 더 이상 새로운 아파트를 지을 널찍한 빈 땅이 없다”며 “낡은 공간을 허물고 새롭게 빚어내는 재개발·재건축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서울 공업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도 경직된 틀에 묶여 주택 사업이 고사해 가던 준공업지역의 변화는 서울 주택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라며 “규제를 풀자 현재 서울 준공업지역 내 32개소에서 약 2만7000가구 규모의 주택공급사업이 차질 없이 물꼬를 텄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의 발언은 매매가격과 전셋값, 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 속에서 규제 완화로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지난 14일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3개 분야 8대 정책 과제’를 발표하며 정부가 수요 억제 중심에서 공급 확대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 기조를 옮겨가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수요 억제 중심의 이재명정부 부동산 정책이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 시장은 “준공업지역을 유연하게 바꿔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것은 저의 첫 시장 임기 시절부터 품어왔던 오랜 과제”라며 “18년 전인 2008년 당시 낡은 공장 부지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길을 열었던 첫 번째 조례 개정 역시 준공업지역의 가치를 바꾸겠다는 일관된 신념의 출발점이었고 진정성 어린 노력이 차곡차곡 쌓였기에 비로소 오늘날 ‘서남권 대개조’라는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산업 기능이 밀집된 곳은 미래 첨단산업 거점으로 고도화하고 완전히 주거화된 지역은 정비사업과 함께 녹지·생활 사회기반시설(SOC)도 빠짐없이 확충하겠다”며 “2021년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신통기획 2.0’을 통해 2031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31만 가구의 주택을 차질 없이 착공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변화의 바람이 서울 전역으로 퍼져나갈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쉼 없이 뛰겠다”며 “서울의 내일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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