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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명성 잃고 최대주주 세경인베스트 등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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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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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의 창업주 2세인 구정모 회장이 보유 지분을 처분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최대주주인 구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6인이 보유 중인 보통주식 279만5743주(지분 25.82%)를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전날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각 대금은 224억원 규모다. 1주당 매각가는 8000원으로 설정됐다.

 

이는 전날 종가인 5540원과 비교해 약 44.4%의 경영권 프리미엄(할증)이 반영된 가격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대구백화점 지분 25.8%가 양도되면서 최대주주가 바뀔 예정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구 회장 등 특별관계자 15인은 백화점 지분 총 32.6%를 보유하고 있다. 매수인 측은 계약 당일 계약금으로 10억원을 지급했다. 향후 일정은 1차 중도금 14억원이 24일, 2차 중도금 80억원은 다음 달 14일에 각각 지급될 예정이다. 나머지 잔금인 약 119억원은 거래 종결일인 다음 달 25일에 치러진다. 이어 다음 날인 26일에는 임시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시장에서는 이날을 기점으로 대구백화점의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권 인수 절차가 공식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권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백화점 주가는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대구백화점은 전 거래일보다 430원(7.76%) 오른 597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1180원(21.30%) 오른 672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영 재편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구백화점은 대전의 세이백화점, 광주의 화니백화점 등 지역 유통가를 주름잡던 향토 백화점들이 모두 무너진 뒤에도 올해까지 80년 역사를 자랑하며 생존한 유일한 백화점이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백화점에 쉽게 매장을 내주지 않는 루이비통과 까르띠에를 비롯해 구찌,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퉈 입점하며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고급 백화점으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이 백화점은 2016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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