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이 국경지대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틀간 협상을 시작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측 대표단 차량은 이날 오전 로마 주재 미국대사관으로 들어갔다. 이날 협상의 주요 의제는 레바논 남부 ‘시범 구역’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문제다. 시범 구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을 종식하고 국경 지대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일종의 단계적 철군을 위한 시험 지대다.
양측은 지난 달 미국 중재로 시범 구역에서 이스라엘 병력이 철수하면 레바논 정부군이 치안과 보안 통제권을 넘겨받는다는 내용의 기본 합의를 체결했다. 이스라엘 측은 안보 점검 등을 이유로 2개 시범 구역 중 1곳에서 철군을 완료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이행을 미루고 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2개 시범 구역에서 병력을철수하는 계획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로마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대통령실은 전날 “로마로 파견된 대표단이 추가 논의에 앞서 이스라엘 측에 즉각 병력 철수를 요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양측의 기본 합의를 전면 거부하고 있어 협상이 진전을 볼지는 미지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병력 철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대사관은 이날 협상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협상은 15일까지 비공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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