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주식매도 멈춰 환율 하락세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자 기업들이 외화 선물환을 25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환전 수요가 증가하며 14일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 거래일보다 10.4원 내린 1493.0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외환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선물환거래(잠정)는 174억달러(약 25조94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순매도액인 86억달러보다 2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2분기 기업들의 외화 선물환 매도가 대폭 늘어난 데는 환율이 고점에 근접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환율이 연말로 갈수록 진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래에 받을 달러를 선물환으로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평균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501.64원에 달했다.
기업들은 특히 환율이 고공행진한 6월에 선물환을 대거 매도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 월평균 환율이 1491.26원이던 5월에는 151억달러를 순매도했으나 환율이 1527.95원까지 뛴 6월에는 193억달러로 늘었다.
기업의 환전 수요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 축소가 겹치며 최근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환율은 오전 6시 1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낮 12시55분쯤 1486.3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장중 149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5월14일(1488.2원) 이후 두 달 만이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자금 유입 전망에, 최근 한화오션이 잇달아 20억달러 규모로 선물환을 매도하는 등 중공업 업체의 추가 물량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며 수급 쏠림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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