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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수순 홈플에… 이마트·롯데마트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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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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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 점포 매출 증가 반사이익
고객 붙잡기 경쟁력 강화 속도
장기적 공백 메우기는 한계도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사실상 파산 수순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빈자리 선점에 나섰다. 홈플러스의 휴무 시작 이후 인접 상권에 위치한 이마트와 롯데마트 점포 매출이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면서, 양사는 대형 할인행사와 공간 혁신을 앞세워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한 지 이틀째인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고객서비스센터에 불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으로 영업을 중단한 지 이틀째인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고객서비스센터에 불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중계점이 지난 5월 10일 문을 닫은 후 지난달까지 이마트 창동점과 묵동점 매출은 전년 대비 6.8%씩 증가했다. 두 점포 모두 홈플러스 중계점 인근에 있다.

홈플러스 잠실점도 중계점과 같은 날부터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인근 롯데마트가 그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달까지 제타플렉스 잠실점과 월드타워점 매출이 각각 6.3% 증가한 것이다. 롯데마트의 서울 내 홈플러스 인접 상권 점포 매출은 평균 4.5%늘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 자체브랜드(PB) 상품, 정례 프로모션 등으로 고객 접촉면을 늘리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대표 할인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통해 수박·한우·삼겹살·전복 등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이 큰 주요 먹거리를 중심으로 할인폭을 확대했다. 지난 2~5일 진행한 고래잇페스타는 직전주 대비 매출이 73.8%, 방문객 수가 60% 올랐다. ‘쓱데이’ 등 신세계그룹 차원의 대규모 온·오프라인 통합 할인행사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 등 단순 장보기 공간을 넘어 쇼핑·외식·문화 콘텐츠를 결합하는 ‘장보기+α’ 전략도 추진 중이다.

롯데마트는 인공지능(AI) 기반 과일 품질 선별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오늘좋은 숨결통식빵(2500원)’ 등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갖춘 자체 브랜드(PB) 상품 확대에 힘쓰고 있다. 매월 진행하는 ‘통큰데이’로 가격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아울러 홈플러스 인접 상권 내 일부 점포를 중심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행사 상품 운영을 강화하는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장기적으로 홈플러스의 공백을 메우기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유통산업발전법 등 대형마트를 둘러싼 규제가 유지되는 한 고객 유입 효과를 지속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유통업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5.1%에서 올해 5월 8.1%로 절반가량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춰 대형마트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근본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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