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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없는 전남광주… 59곳 하나로 잇는 생명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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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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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시 “골든타임 사수” 3대 전략

응급의료 통합컨트롤센터 가동
병원 의무기록 연동·원격 협진
이송서 치료까지 원스톱 지원
육·해·공 연계 이송체계도 구축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동과 치료를 위해 지역 내 모든 병원의 응급실을 하나로 연결하는 플랫폼 운영을 추진한다. 지역 경계를 넘어 응급환자를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체계를 마련해 ‘응급실 뺑뺑이’를 예방하겠다는 게 목표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최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생명망 하나로 3대 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14일 시에 따르면 ‘생명망 하나로 3대 전략’은 특별시 어디서나 ‘골든타임’ 사수를 목표로 관내 59개 응급실을 하나의 병원처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응급의료 통합컨트롤센터가 육·해·공 입체 이송체계와 응급의료 통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지역 경계와 상관없이 가장 적합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광주와 전남·북에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병원 선정 시간은 기존 평균 27분에서 18분으로 9분 단축됐고,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 환자 수용 인원은 하루 평균 35.6명에서 47.8명으로 증가했다. 응급실 미수용 사례 역시 3개월 동안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생명망하나로 전략은 2024년 10월 옛 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각각 운영해온 응급의료 체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환자 발생부터 병원 선정, 이송, 치료까지 공동 대응하는 게 핵심이다. 통합특별시는 올 하반기 광역권응급센터를 중심으로 우선 11곳의 응급실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들 응급실의 병상 수와 전문의 등 응급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 자원 파악에 나섰다. 시는 향후 관내 59개 응급의료기관을 하나로 연결해 응급 자원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3대 전략에 따르면 응급진료에 필요한 병원 의무기록(EMR)을 연동하고 원격 협진을 지원해 이송부터 최종 치료까지 막힘 없이 지원하게 된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구급대 및 응급실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자원 정보를 확인한 후 최적의 병원을 선택한다. 이후 1차 수용 응급환자 증상에 따라 최종 치료 가능 병원으로 옮긴다. 응급·중증 환자가 이송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송병원결정위원회(FLT·Final Landing Team)를 가동한다. 응급실 당직 의사들이 가장 적절한 병원을 신속하게 결정하게 된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기독병원, KS병원, 첨단병원, 서광병원 6개 병원 당직의사가 공동 대응한다.

 

육·해·공의 신속한 환자 이송이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시는 육지에선 달리는 중환자실로 불리는 중증 환자 전담 구급차를 신규 도입한다. 또 육지의 구급차는 바다의 나르미선과 해경 함정, 하늘의 소방·닥터헬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이송 공백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또 응급의료 통합컨트롤센터는 이송부터 원격 협진, 중증 환자 이송·전원까지 응급의료 전 과정을 조정한다.

 

허탁 전남대병원 교수(응급의학)는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응급의료망으로 운영되면 병원 간 정보 공유와 환자 배정이 빨라져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형배 시장은 “이 세 전략은 응급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특별시의 지역 완결적 응급의료 체계로의 대전환이 될 것”이라며 “특별시 전역 어디서든 시민의 소중한 골든타임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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