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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 앞둔 프랑스·스페인 정상, 웃으며 악수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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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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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만나 우크라 지원 방안 등 논의
북중미 월드컵 결승 진출 놓고 맞닥뜨려
피파 랭킹 1·3위 대결… “사실상 결승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 프랑스 대 스페인 경기가 임박한 가운데 두 나라 정상이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랭킹 1위인 프랑스와 3위인 스페인은 둘 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13일(현지시간) A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났다. 이는 2022년 2월부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프랑스와 영국의 주도로 결성된 이른바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Willing) 소속 국가들 대표단의 회합이었다. 마크롱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물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함께했다.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등을 놓고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회의에 참석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오른쪽)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등을 놓고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회의에 참석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오른쪽)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을 대표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회의에 참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이날 모임에선 러시아 위협으로부터 유럽 대륙 영공을 지키기 위한 ‘통합 탄도미사일 방어 연합’의 창설을 의결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유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통합 미사일 방어 체계라는 포괄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미사일 방어 연합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프랑스 대통령실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가 축적한 독보적인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어느덧 4년을 훌쩍 넘긴 전쟁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가 쌓은 노하우가 유럽 각국의 미사일 방어 태세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나 산체스 총리 누구도 월드컵 4강전에 관해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은 두 정상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에 집중됐다.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열리는 프랑스 대 스페인 준결승전 때문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 및 스페인을 각각 이끄는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라민 야말. 프랑스와 스페인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준결승전에서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AF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 및 스페인을 각각 이끄는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왼쪽)와 라민 야말. 프랑스와 스페인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전 준결승전에서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AFP연합뉴스

프랑스는 조별 리그 I조에 속해 노르웨이, 세네갈, 이라크를 상대로 3승(승점 9점)을 거두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32강전에서 스웨덴을 3-0,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1-0, 8강전에서 모로코를 2-0으로 잇따라 격파하고 4강에 안착했다. 킬리안 음바페(27)를 필두로 우스만 뎀벨레(29), 브래들리 바르콜라(23), 데지레 두에(21) 등 언제든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는 화끈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스페인은 조별 리그 H조에 속해 카보베르데,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승1무(승점 7점)를 거두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긴 뒤 ‘전력에 녹이 슨 것 아니냐’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32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3-0,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 8강전에서 벨기에를 2-1로 잇따라 누르고 4강에 안착했다.

 

프랑스 대 스페인 시합을 앞두고 ‘창(공격)과 방패(수비)의 대결’이란 관전평이 나온다. 다만 2022 카타르 월드컵, 2024 유로 대회 등 최근 전적에선 스페인이 프랑스를 압도한다. 이 점을 의식한 듯 프랑스 대표팀 디디에 데샹(58) 감독은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잇따라 스페인에 진 프랑스가 현재로선 약자”라며 “(무승부로 끝난) 스페인 대 카보베르데 경기는 진작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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