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수가 민간 공장 신축 공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이후 ‘입막음’ 명목의 현금이 전달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간 업체 대표 A씨는 14일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익현 부안군수와 측근들을 상대로 제기한 직권남용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경찰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A씨는 “건물 신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권 군수로부터 특정 건설업체를 소개받아 공사를 맡겼지만, 첫 번째 업체는 기초공사만 진행한 뒤 부도가 났고 이후 소개받은 다른 업체도 부실 공사를 해 공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권 군수 측근들이 현금 3억원과 차명계좌를 통한 1억원 등 모두 4억원을 전달했다”며 “이를 폭로를 막기 위한 입막음용 자금으로 의심한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권 군수 측근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는 현금 3억원을 쇼핑백에 담아 기자회견장에 가져와 공개했다. 그는 “현금은 은행 띠지가 아닌 고무줄로 묶여 있었고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라며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금과 쇼핑백에 대한 지문 감식 등 과학수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수사가 지연될수록 관련자들이 진술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며 경찰의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A씨는 지난달 권 군수와 측근들을 직권남용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현재 사건은 부안경찰서가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군수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권 군수는 앞서 6·3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건설업체 관계자와 A씨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인사를 시켜준 것일 뿐 공사 계약이나 업체 선정, 거래 과정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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