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14일 오전 9시부터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을 지낸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홍 전 감독 선임 절차가 당시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맞게 진행됐는지, 전력강화위원회 심의 결과가 실제 감독 선임 과정에 반영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박주호 해설위원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박 해설위원을 상대로 감독 추천 과정 전반과 그가 후보로 추천했던 제시 마시 감독 등 외국인 감독들이 최종 후보군에서 제외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해설위원은 조사에서 홍 전 감독이 최종 선임되는 과정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력강화위원회는 정해성 전 위원장을 비롯해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주호 해설위원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전력강화위원뿐 아니라 상위 의사결정기구인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관계자들도 순차적으로 참고인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를 강요·업무방해·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에 대한 고발인 조사도 진행 중이다.
김 사무총장은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은 이미 2024년 12월에 결론이 난 사건”이라며 “추가로 필요한 부분만 수사한 뒤 속전속결로 결과를 공개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사과할 사람은 사과한 뒤 관련자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대한축구협회 예산과 홍명보 전 감독의 연봉이 어떤 과정을 거쳐 책정·지급됐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국가에서 3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하는데도 홍 전 감독의 연봉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감독 선임을 둘러싼 수사는 2024년 7월 서민위가 정 전 회장이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 종로경찰서가 약 2년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서울경찰청은 사건의 연관성을 고려해 관련 사건을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재배당해 전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관련 사건은 모두 9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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