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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도지사, 전임자 간판 교체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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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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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광역단체장
‘실용 자치행정’ 2題

‘힘쎈충남’ 브랜드 그대로 유지
관용차·집기도 안 바꾸고 사용

박수현(사진) 충남도지사가 전임자 집기와 차량 등을 계속 사용하고 도정 브랜드 간판도 훼손하지 않는 등 ‘실용 행정’을 펼치고 있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홍북터널과 도청 북측 출입구 등에 설치된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 입체 간판은 민선 9기 출범 이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 이 간판은 김태흠 전 지사가 내건 도정 구호다. 도청과 사업소 안팎에 설치된 도정 비전 간판과 구조물 72개 가운데 7개도 그대로 사용 중이다.

새 도정이 출범하면 도정 비전을 담은 간판과 표지판, 시트지 등을 일제히 교체하던 기존 관행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박 지사는 충남지사직 인수위원회 종합보고에서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 좋은 문구 아니냐”며 홍북터널 등의 입체 간판은 그대로 두자는 뜻을 밝혔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민선 충남도정은 양승조 전 지사의 ‘복지충남’, 김태흠 전 지사의 ‘힘쎈충남’으로 이어졌다”며 “지난 도정은 당시 도민의 시대적 요구에 응답한 역사인 만큼 모두 존중받아야 하며 저 또한 이를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용행정은 집무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박 지사는 집무실과 접견실, 휴게실의 책상과 회의 테이블, 손님용 의자 등 대부분의 집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새로 교체한 것은 집무용 의자 2개뿐이다. 현재 집무실 집기는 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2012년 구입한 이후 13년 넘게 수리와 보수를 거쳐 사용 중이다. 민선 7, 8기 동안에는 필요한 집기만 일부 추가 구매했으며, 도는 도지사의 장기 출장 기간 등을 활용해 파손된 집기를 순차적으로 수리하며 사용하고 있다.

2018년 등록한 도지사 전용차량 역시 민선 9기에도 계속 운행한다. 남아 있는 ‘힘쎈충남’이 인쇄된 도정신문 포장 비닐 역시 폐기하지 않고 소진할 때까지 사용할 계획이다.

박 지사의 이 같은 결정은 충남 도정의 연속성과 함께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간판 철거와 재설치에는 수억원, CI까지 전면 교체하면 30억원 안팎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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