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뒤 성적 곤두박질치며 극심한 슬럼프
이번 메이저 디 오픈서도 대활약 예고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김주형(24)은 2년 동안 3승을 쌓으며 한국남자골프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지난해에는 톱10 성적을 한 차례만 기록하고 말았다.
잊혀가던 김주형이 33개월 만에 우승을 신고하며 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김주형은 13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호주 교포 이민우(28)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이후 33개월 만에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62만달러(약 24억원). 이번 대회는 오는 1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디 오픈을 앞두고 열린 대회인 만큼 김주형은 디 오픈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김주형은 이번 시즌도 5월까지 14개 대회에서 톱10 성적이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을 겪었지만 6월 들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RBC 캐나다 오픈에서 공동 15위에 올랐고 지난달 22일 메이저 US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올라 날카로운 샷감을 되찾더니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일궈냈다. 시상식에서 감격스러운 눈물을 보인 김주형은 “지난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뼈저린 패배의 맛을 많이 봤다. 여전히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며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주형은 이어 “3년 만의 우승이었는데, 제게 가장 먼저 축하 문자를 보내주신 분은 우즈였다”고 소개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는 지난해 1월 스크린골프 리그 TGL을 출범했고 김주형은 올해 주피터 링크스 골프 클럽팀에서 우즈, 맥스 호마, 케빈 키스너와 호흡을 맞췄다. 우즈는 “김주형은 젊고 두려움이 없으며 골프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재능뿐 아니라 독특한 개성도 갖고 있어 그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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