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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투자 발맞춘 정부, 국민AI서비스·반도체 팹·로봇 ‘속도전’ [국가재정전략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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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승주 기자, 이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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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프로젝트’ 범정부 지원 시동

과기부 “AI챗봇 외산 의존 낮춰”
데이터센터 국산화 연합체 구축
산업부 “차세대 기술 과감한 지원”
동남권 등 AI로봇 양산기반 확충
국토부 “광주 후보지 인허가 단축”
용인은 연내 부지 조성 공사 착공

정부가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재정 투자를 확대하고, 민간 투자에 필요한 인프라와 인허가, 연구개발(R&D)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부지·전력 등 기반시설 확충과 행정절차 단축은 물론 핵심 기술 개발, 산업 생태계 조성, 초기 수요 창출까지 범정부 차원의 패키지를 가동할 방침이다.

부처별 발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메가프로젝트, 반도체·인공지능(AI) 로봇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부처별 발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메가프로젝트, 반도체·인공지능(AI) 로봇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정부는 1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메가프로젝트, AI데이터센터·피지컬AI’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메가프로젝트, 반도체·AI로봇’,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반도체 첨단산업단지 조성 전략’을 주제로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부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5년 안에 피지컬 AI 세계 1강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배 장관은 “국산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국민 AI 서비스 개발에도 착수하겠다”며 외국산 생성형 AI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고, 누구나 비용 부담과 이용량 제한 없이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범부처 종합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민간 투자 집행을 돕겠다고 했다. AI 데이터센터 국산화를 지원하는 ‘AIDC 얼라이언스’를 꾸려 국내 기업 간 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핵심인 데이터와 AI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제조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쌓고, 가상환경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를 생산하는 합성데이터 인프라 ‘월드모델’을 개발한다. 이 밖에 연내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도 본격 시행한다. 다음 달까지 선정된 기업 2∼3곳을 선정해 범용 AI 챗봇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방침으로, 이들 기업은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512장을 활용해 서비스 출시를 돕기로 했다. AI 에이전트 기능을 고도화해 장기적으로는 국민 개개인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경제·사회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부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경쟁국을 제치고 승리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관 장관은 “사상 최대 957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공장)을 민간투자에 발맞춰 투자 리스크가 큰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과감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반도체, 차세대 화합물 전력반도체, 국방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를 선점하기 위한 전주기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피지컬 AI 핵심 플랫폼인 AI 로봇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기 위해 데이터·AI모델과 핵심 부품 등에 집중 투자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새만금·대경권·동남권 등 지역을 거점으로 양산 기반을 확충하는 동시에 위험공정 로봇 개발 등 노동계와 상생방안도 추진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반도체 첨단산업단지 조성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반도체 첨단산업단지 조성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부는 호남권의 800조원 규모 반도체 기업투자가 실제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기업이 희망하는 광주 군공항 부지에 산업·혁신·정주 기능이 융합된 ‘기업형첨단도시’를 신속히 조성할 계획이다. 김윤덕 장관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인허가 패스트트랙 등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기업 투자 일정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우수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산단, 주거, 교통 등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호남권 산단과 함께 수도권의 핵심 반도체 거점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2031년 첫 팹 가동을 목표로 연내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 확장사업을 다음 달 발주하고 인근에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도 산단 조성 일정에 맞춰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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