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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2026년 2월 채권발행 당시… 금융사, 자본잠식 상황 숨겨” [경제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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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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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불완전판매’ 주장
신한·키움證 철저조사 촉구

중앙그룹 계열사 채권에 투자해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이 금융회사들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종합편성채널 JTBC가 사실상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는데도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강행해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중앙그룹 채권투자 피해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변호인단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그룹 채권투자 피해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변호인단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그룹 채권투자자들과 이들의 공동대리인단은 13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JTBC가 올해 2월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 실질적인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2025년 말 기준 JTBC의 자본총계는 190억원 수준인데,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자본증권 1544억원을 제외하면 실질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354억원이 된다는 것이 투자자 측 설명이다.

이들은 그러면서 회사채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이 재무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제42회 JTBC 회사채의 투자설명서에서 신한투자증권은 “유사시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단기 유동성은 제한적”이라며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이라고 기재했다. 이는 중앙그룹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신용평가사 한국기업평가의 분석과 배치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방문실사를 유선회의로 대체했고, 대표주관 계약 체결부터 회사채 발행대금 납입까지 약 3주 만에 절차가 끝나 실사가 충실하게 이뤄졌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전자단기사채 판매사인 키움증권이 금융소비자 보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대리인단이 확보한 통화 녹취에는 키움증권 소속 상담원이 투자자에게 상품의 위험성을 재차 확인하는 해피콜 절차를 거부하도록 직접 안내하고 유도한 내용이 담겼다.

이들 증권사는 문제가 된 채권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됐고, 직접 개인투자자들 자금을 모아 상품을 권유하고 판매한 것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금감원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가 소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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