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13일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우완 투수 하영민(31)과 내년부터 2034년까지 계약기간 8년, 연봉과 옵션 포함 총액 80억원(세부 내용 비공개) 규모에 비(非)FA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위재민 키움 구단 대표이사와 하영민과 그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은 키움 구단이 체결한 비FA 다년계약 중 최대 규모다. 지난해 송성문(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6년 총액 120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지만, 송성문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계약은 실행되지 않았다.
키움은 또 하영민의 계약이 KBO리그 역대 투수 비FA 다년계약 기준으로 한화 이글스 류현진(8년 170억원), SSG 랜더스 김광현(4년 151억원), NC 구창모(7년 132억원), KT 고영표(5년 107억원), 롯데 박세웅(5년 90억원)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큰 규모라고 의미를 뒀다.
2014년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하영민은 올해 전반기까지 통산 34승 40패, 9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특히 2024∼2025년 2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던져 키움 마운드의 선발 한 축을 담당했다. 한 시즌 최다승은 2024년에 거둔 9승이다.
키움 구단은 “하영민은 오랜 시간 팀과 함께 성장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프랜차이즈 선수”라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책임감을 갖고 팀의 중심 선수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길 바란다.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선수로 오랫동안 활약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하영민은 구단을 통해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영원한 히어로즈 선수로 남을 기회를 얻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후배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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