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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신장도 망친다…만성콩팥병 위험 최대 3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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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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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백병원 연구팀 “지방간, ‘간’만의 병이 아닌 전신질환”
“대사이상·음주 동반 여부·간 섬유화 정도 함께 평가해야”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이 지방간이 없는 사람보다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방간. 게티이미지뱅크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이 지방간이 없는 사람보다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방간. 게티이미지뱅크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이 지방간이 없는 사람보다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당뇨·고혈압 등 대사이상이나 음주가 동반된 지방간 환자는 위험이 최대 32%까지 증가해 지방간을 전신질환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아령 교수 연구팀은 성인 7만361명을 평균 6.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지방간이 있는 사람에서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고, 지방간 유형에 따라서도 위험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 결과, 지방간이 없는 사람의 만성콩팥질환 발생률은 1000인년 당(1000명을 1년간 추적했을 때) 4.94건, 지방간이 있는 경우 1000인년 당 7.45건이 발생했다. 

 

지방간 환자의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은 지방간이 없는 사람보다 17% 높았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아령 교수의 연구 결과, 지방간 환자는 지방간이 없는 사람보다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약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김 교수가 초음파 검사를 하는 모습. 일산백병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아령 교수의 연구 결과, 지방간 환자는 지방간이 없는 사람보다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약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김 교수가 초음파 검사를 하는 모습. 일산백병원

특히 지방간의 유형에 따라 위험도 차이를 보였다.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대사 이상이 동반된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환자에서는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이 25% 증가했다. 대사 이상과 일정 수준 이상의 음주가 함께 있는 지방간(MetALD) 환자에서는 만성콩팥병 위험이 3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간 환자에서는 간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MASLD와 MetALD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

 

김아령 교수는 “지방간은 더 이상 간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 질환으로 봐야 한다”며 “특히 대사 이상 동반 여부와 음주 여부, 간 섬유화 정도를 함께 평가하면 만성콩팥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선별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과 신장 상태를 동시에 확인하고, 체중 조절과 운동,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장과 간)’에 게재됐다.

 

한편 지방간은 국내 성인 3명 중 1명가량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지방간이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쉬운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과 신장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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