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대적인 이란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외환·금융당국 수장들이 외국인의 주식 매도 지속,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 원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채권시장 안정 차원에서 국고채 장기물 비중도 조정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참석자들은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정책금리 상승 기대 및 외국인 자금 유출 지속 등으로 국내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지정학적 긴장 재고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성장과 물가, 금융시장 안정 및 민생 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시정책 조합을 조화롭게 운용해 나가는 한편 부문별 시장 안정 노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외환시장의 경우 “외국인 보유주식 가치 증가로 인한 주식 매도 지속, 미 달러화 강세 및 엔화 약세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6일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을 계기로 향후 원화 거래 편의성이 대폭 제고될 것이라며 야간시간대 발생가능한 변동성 대응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원화의 태환성 및 경상·자본거래에서의 원화 활용 제고를 위한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이달 중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주식시장 역시 외국인 및 기관의 차익실현과 리밸런싱 목적의 매도, 글로벌 인공지능(AI) 경기 전망 등에 따라 조정을 받으면서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주식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채권시장의 경우 국고채 금리가 이달 들어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향후 대내외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시장 수급여건 등을 고려해 국고채 장기물 발행비중을 조정하는 등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보기술(IT)이 아닌 부문과 반도체 중심의 IT 부문 간 경기 차별화에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업종의 등락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등 반도체 비중 확대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향후 반도체·AI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 뿐 아니라 바이오·방산·우주항공 등 비IT 차세대 성장동력도 적극 발굴·육성해 나갈 필요성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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