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난 정몽규 전 회장이 국제 축구계에서는 계속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정 전 회장이 맡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주요 직책들은 국내 협회장직 유지 여부와 상관없이 자격이 유지된다.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보장된 임기를 마칠 수 있으며, 중도 사임하더라도 해당 자리를 반드시 한국인으로 채워야 하는 규정은 없다.
정 전 회장은 과거 FIFA 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한 데 이어, 2024년 5월 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며 국제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했다. 아시아 축구의 최고 집행 기구인 AFC 집행위원회는 각종 대회 개최지 선정 등 행정의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곳이다.
총 30명으로 구성된 현 집행위원회의 임기는 2027년 정기총회까지로, 공석이었던 동아시아지역 할당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정 전 회장 역시 이 임기를 따른다.
또한 정 전 회장은 2024년 8월 AFC 회원협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선임됐다. 회원협회위원회는 AFC의 16개 상설위원회 중 하나로, 연맹과 각 회원국 협회 간의 관계를 관리하고 논의하는 기구다.
FIFA에서의 활동도 이어진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FIFA의 신설 상임위원회인 ‘상업·마케팅 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국가대표 출신인 박지성 현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도 ‘FIFA 남자축구 이해관계자 위원회’ 위원으로 함께 선임된 바 있다. 이들 FIFA 상임위원의 임기는 2029년까지 4년이다.
한편, 정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4선에 성공하며 13년 5개월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어왔으나, 지난 6일 사임서를 제출하고 공식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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